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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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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투어 중 수로에서 보트타기


쁠래이꾸 마지막 날, 우린 느즈막히 일어나 각자 집안에서 여유를 부리며 다음 여행지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평소 두 끼를 먹는 난 베트남에 와서는 비건 먹방투어인 만큼 작심하고 세 끼에 간식까지 먹는 일을 비건체험에 대한 충실한 일이라 여겨 최대한 열심히 챙겼다. 그러다 보니 이 날 아침엔 내 위에 한계가 왔는지 친척 분께서 정성스레 차려주신 비건 쌀국수를 거의 반이나 남기고 말았다. 절대 맛이 없어서는 아니었다! 게다가 매번 해주셨던 쌀국수가 모두 다른 맛으로 각각이 특색있게 맛있었다. 


쁠래이꾸 공항에서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고 40분 남짓 걸려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그랩(Grab) 택시를 알아보던 중인데 공항 직원이 와서 택시를 안내해주어 안심하고 호텔까지 잘 왔다. 


베트남은 하노이에서 느낀 건데 대중교통이 그닥 발달되어 있지 않고 택시 잘못 타면 바가지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고도 하고 무엇보다 도로사정이 아래 사진과 같다! 정말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던 장면들과 흡사하다! 오토바이가 어디서 끼어들지 모르는, 그래서 가이드 친구 말로는 외국인이면 절대 렌트카 빌려서 운전할 생각하면 안된다고, 운전 좀 한다는 사람도 베트남 도로에서는 꼼짝마라고 했다. 그래서 가이드 친구는 진작 그랩(Grab) 택시를 이용했다. 참고로 우버(Uber)는 베트남에서 더이상 운영되지 않는다고-

발췌>>facebook 영상


여기서 잠.깐.만.
그랩Grab 택시 이용 방법
(앱에서 처음부터 기사님의 정보와 요금,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음)

  1. 베트남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에 'Grab' 앱을 설치해 놓는다
  2. 앱을 켜서 스마트폰 GPS 모듈을 사용해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검색한 뒤 앱 하단의 'BOOK' 버튼을 누르면 된다. 카카오택시와 매우 비슷-
  3. 사용자가 오토바이, 4인승, 다인승 벤 등등의 이동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데 베트남어와 영어를 못 해도 쉽게 인지 가능
  4. 예약 후 기사님이 내 위치로 와서 나를 태우고 목적지로 데려다주면 약속한 요금(앱에 나온 금액)을 내면 끝.
*그랩 택시에는 기사님에 대한 평점 시스템이 있어 이 평점을 보고 사용자가 예약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기사님이 친절하다고 함. 

어떤 베트남 여행가이드 안내를 보니 베트남 택시 회사 중에 비나썬(Vina Sun)과 마이린(Mailinh) 택시만 이용하라는데 현지에서 구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고 하니 그랩 택시를 강추한다! 실제 서비스 체험자로서 만족도가 거의 만점 5에 가깝다고 자신함- 

호치민 공항에서

우리가 호치민에서 내내 묵었던 호텔


베트남이 통일 되기 전까지 사이공으로 불리던 호찌민(Hồ Chí Minh) 시- 호찌민 시는 베트남의 남부에 자리해 북부에 있는 하노이보다 기온이 더 높고 습하다고 했는데 우리가 지내던 동안에는 무슨 일인지 구름이 좀 낀 편으로 하노이보다는 덜 더웠다. 호찌민 일정은 우리가 쁠래이꾸에 있는 동안 대략 정해졌는데 우리끼리 일치를 본 건 너무 빡빡하게 다니지 말자는 거였다. 그래서 호찌민에서의 첫 날은 늦게 도착한 만큼 호텔에서 푹 쉬고 다음 날 천천히 움직여 메콩강만 찍고 채식식당을 가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을 먹기 위해 우린 8시 30분쯤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역시나 비건으로 먹을 만한 건 과일, 그것도 수박 한 종류와 주스 정도-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럴줄 알고 가이드 친구의 호치민에 사시는 또다른 친척 분께서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베트남 전통 찰밥을 푸짐하게 사서 챙겨주시고 가셨단다. 아~ 감동감동!! 베트남 사람들이 원래 인정이 넘치는 건지, 친구의 친척 분들이 특히 사랑이 많으신 분들인지 잘 모르겠지만 타지에서 낯선 기분이 들지 않았던 건 내내 이 분들의 마음씀씀이 덕분이었다.


그랩 택시를 불러 타고 메콩강으로 향하기 전 점심으로 먹을 비건 반미를 사기 위해 한 채식 식당을 들렀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해서 가이드 친구가 무슨 누룽지 같은 과자만 사들고 나왔다. 점심은 아침에 다 먹지 못하고 남겨온 찰밥과 바게트 빵이 있어서 오고가는 배 안에서 그걸로 떼우기로 했다. 그런데 친구가 사온 누룽지 과자가 생각보다 맛났다! 후리가케 같은 콩단백이 위에 얹어져 있어 바삭고소하지만 밋밋한 맛의 누릉지에 자꾸만 손이 가는 단짠의 맛을 더했다.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 갈 때는 몇 봉지를 더 사갔다눈~




동남 아시아 최대의 강이라는 메콩 강(Mekong R.)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하여 라오스와 타이의 국경을 이루며 베트남 남쪽 해안으로 흐르는 강으로 '동남 아시아의 젖줄'이라고도 불린다고- 우리가 간 메콩 강 투어는 미토(My Tho)지역으로 인터넷으로 검색 후 고른 코스였다. 바로 옆에 벤쩨(Ben Tre)지역의 매콩 델타(삼각주) 투어가 있는데 두 지역은 다른 것 같았다. 호찌민에서 두어 시간 달려 도착해 입장권을 구매하고 크루즈에 오르기 전에 항구 앞에서 과일을 팔길래 구아바를 샀다. 우리가 크루즈에 오르고 잠시 후 베트남 남부의 전통 옷인 아오바바(Ao ba ba)를 입은 여행 가이드가 함께 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통의상으로 '긴 옷'이란 뜻의 아오자이(Ao dai)보다 짧고 보다 실용적인 옷이다. 영어로 가이드를 하는 여성인데 밝은 미소가 아름다웠다.

뭉개 구름이 하늘을 덮어 햇빛을 가려준 바람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배는 나아갔다. 흙탕물 같은 강물이 메콩강이라니까 괜히 이국적이고 운치 있어 보인다. 첫 번째 당도한 곳은 양봉하는 곳으로 벌꿀음료와 말린 과일 같은 스낵을 주면서 꿀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비건채식을 하는 우린 설탕물에 절인 것 같은 과일만 먹고 얼른 일어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혹시 꿀에 절인 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다음 코스는 코코넛 열매나 나무 또는 잎으로 여러가지 상품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는데 가이드 친구가 베트남인이니 성분에 대해 어느정도 확인 후 코코넛 캬라멜과 코코넛 오일, 비누, 폼 클렌징 등을 구매했다. 그런데 나중에 숙소에 와서 확인해 보니 코코넛 캬라멜 성분 표기에 'milk'라고 적혀있어 실망실망;;; 그 다음 코스는 베트남 전통 노래를 들으며 과일과 차를 즐기는 곳이었는데 가수분들이 너무 아마추어 같아서 즉석에서 뻐얼쭘한 분위기로 있다가 나왔다. 대망의 코스는 메콩강의 작은 줄기인 수로를 따라 간이 보트를 타고 가는 거였는데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샷 건질만한 경치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날씨까지 받쳐주니 덥지않고 시원하게 메콩강 특유의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투어 중에 구매해서 먹어본 용안(베트남어로 nhãn 냔)

마지막으로 무슨 사원에 들른다는 걸 우린 고사하고 그대로 처음 크루즈를 탔던 항구로 돌아와 그대로 다음 저녁식사를 할 곳으로 향했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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