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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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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퀴노아후무스김밥 @채식주의자 서촌 비건카페 


볼 일이 생겨 경복궁 부근을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바빠서 잊고 있던 단풍구경을 절로 하게 됐네요- 대림 미술관의 단풍나무 색깔이 마치 한 폭의 회화처럼 넘 예뻐서 한 컷! 동행한 분이 알려주신 '미술관 옆집'은 즐비한 서촌카페 중에서도 분위기 갑을 자랑한다고 해서 잠시 들어가 눈요기를 했죠~ 가정집 주택 구조물을 그대로 잘 살려서 실내와 정원 모두 고즈넉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더군요!



점심식사를 위해 근처에 있는 비건카페 '채식주의자'로 향했어요- SNS에 다녀온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보고 알게 됐는데 대놓고 '채식주의자'란 이름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이 집은 어떤 가게일까 궁금했었는데 조근조근하게 주문을 받는 젊은 여자 쥔장 분과 주방크기가 손님 좌석이 있는 공간보다 큰 걸 보고 뭔가 독특한 느낌을 받았죠;; 테이블 위 메뉴판에서 메인 메뉴로 #두유크림파스타와 #비트퀴노아후무스김밥을 주문했어요~



#두유크림파스타는 파스타면이 통밀인 식감이고 간은 심심한 편으로 함께 나온 샐러드와 같이 먹으니 샐러드 에 뿌려진 새콤달콤 소스맛이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줘서 괜찮았어요~(참고로 전 양념이 진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비트퀴노아후무스김밥은 우리나라st. 김밥과는 좀 다른 얼마전 #수프림마스터TV에서 봤던 뉴욕의 비욘드스시 비줠에 더 걸맞는 맛으로 굉장히 이국적이면서 한 접시에 같이 나온 샐러드랑 함께 먹으니 풍미가 돋더군요! 전반적으로 건강식을 먹은 느낌이라 먹고나서 참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식사를 마칠 때쯤 동행한 분이 타샤튜더 영화를 보러가자고 제안하셔서 5분 거리에 있는 씨네큐브에 가서 바로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표를 끊어 들어갔죠- 아, 그 전에 채식주의자 매장을 나오기 전 영화관에서 먹을 디저트로 '비건 애플치즈케이크'를 포장해 들고 갔는데 왠걸, 극장 안에는 모든 음식물 반입 금지라며 카운터에 맞기라네요;; 



영화 '타샤튜더'는 100여 권의 그림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이자 '비밀의 화원'과 '소공녀' 등의 동화책 삽화를 그린 화가인 타샤튜더 할머니의 91세 생전 모습과 그 인생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랍니다~ 영화 속에 나온 아들과 손자, 손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보면 타샤튜더 할머니는 가족들을 돌보는 일에도 열성이었다고 해요- 또한 직접 정원을 가꾸고 천을 짜서 옷을 만들어 입으며 양초와 비누도 만들어 쓰시는 자급자족의 삶을 무척이나 즐기신 분이더군요! 실제 어린 시절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아버님의 지인으로 집에 놀러오기도 해 그분과 담소를 나누길 좋아했다는 타샤튜더는 풍족한 가문과 현대 문명이 가져다 준 편안한 삶보다 일찌감치 농사지으며 스스로 생활을 일구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길을 택했더라구요.



"난 살고 싶은 대로 살아왔고 매 순간을 충실하게 즐겼어요

모든 순간이 즐거웠어요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쁘게 살아요

그래서 놓치는 게 많죠

나는 내면의 소리를 드도 자신을 삶을 살라고 답하죠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인생을 너무 짧아요. 즐겨야죠-"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들이 모두 미국인이고 배경이 미국 버몬트주인데도 왜 이리 영화가 주는 느낌이 미국스럽지 않은지 참 의아했는데 나중에 영화소개를 보니 감독이 일본인인 거예요!! 게다가 영화정보에 나와있는 국가 항목에 '일본'이라고까지... 역시- 별기대없이 가서 보다가 졸기도 했지만 요즘사람들이 꼭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영화랍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 드디어 비건 애플치즈케이크를 먹으러 어딜갈까 하다가 들른 성곡미술관- 외부에 조각공원 카페가 있는데 특이한 점이 음료표를 미술관 입장권 매표소에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었죠;; 여튼 외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아메리카노가 나오기 전 참을성을 잃고 케이크 한 입을 배어물었는데 살짝 두부식감과 맛이 두드러지는 애플파이에 가까운 모 그런;;; 여튼 그래도 먹을만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커피는 맛났음)를 홀짝홀짝 들이키며 반 정도 먹고나니 너무 추워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답니다... 나오는 와중에 매장언니가 그제서야 우리가 따로 케이크를 들고온 걸 보고서는 외부음식이 원래 반입안된다고...;;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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