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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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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 전쯤 제주에 내려가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곁에서 지내시며 팬션을 운영하러 10여년 전 내려가셨던 부모님 덕에 그리고 또 우연한 계기로 제주에 정착하게 된 친구들 덕에 제주는 일년에 한 번 이상은 꼭 가게 되어 이젠 나의 제 2고향처럼 느껴져요- 제주에 계셨던 시간보다 서울에서 살았던 시간이 훨씬 길었던 부모님도 이젠 서울이 답답하고 낯설다고 하실 정도죠.

비행기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부모님 동네에 있는 물메초등학교-제주에서 예쁜 학교로 손 꼽히는 곳

제주를 남들보다 자주 가게 되니 제주의 관광지나 오름 같은 곳을 구경다니는 것도 좋지만 특별히 어디 가지 않고도 온전히 여유롭게 제주만의 풍경과 향기를 온전하면서 여러롭게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제주 땅을 밟았는데, 가족일행이 동반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저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도 갖고 제주에 사는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 잠시나마 회포를 풀기도 해서 참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아요. 

아무거나 못먹는 저를 위해 함께한 가족 분이이동 중에 먹으라고 쑥떡과 음료, 과일 그리고 팬션에서 같이 챙겨먹자고 채소 반찬 몇 가지를 준비해 오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참고로 저희 집안에서는 아직도 저 혼자 비건이랍니다! 다행히도 20년이 넘어가는 사이에 가족들도 어느 정도 채식의 이로움을 인지하고 가끔씩이라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요-

김포공항에서 비행기편이 달라 혼자 돌아다니는 와중에 편의점에 들렀더니 한 칸이 과일로 채워져 있네요.

여정 첫 날의 여유로움과 설렘이 고스란히~

부모님 집에서 모든 일행이 지낼 수 없어 근처 팬션을 얻어 지내게 되었어요- 팬션 위치가 바닷가도 아니고 옥수수밭 앞인데 가족일행들이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고 워낙 깔끔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여기 수산리에는 유독 옥수수밭이 많던데 그냥 옥수수가 아니라 사탕 옥수수라고 엄청 단맛이 나는 옥수수예요~ 작년에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달고 맛있었거든요! 마침 6월부터 7월까지 수확 체험 행사도 한다네요, 

팬션 옆 옥수수밭

저 현수막을 보며 6,7월  수확기에 아부지한테 서울로 한박스 부쳐달래야지 싶어지네요- 당일에는 오후 늦게 도착해서 타지 관광은 내일로 미루고 식사 전에 동네만 한 바퀴 돌기로 했어요, 애월 수산리에는 엄청 큰 고목들이 군데군데 있고 새들이 제주도 어디보다도 많이 보이는데 특히 봄이면 제비들이 집을 짓고 새끼를 까는 모습이 우리 부모님 집에서도 눈에 띄어요!(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알고보니, 근처에 있는 수산 저수지가 제주의 철새도래지라네요~

서울에서도 요즘 제주가 여기저기 난개발되어 척박해지는 듯하고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는 소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저렸는데 저런 고목들을 잘 보존하는 모습에 안심이 되어요;; 나이가 많이 먹은 커다란 고목에는 그 마을을 지키는 정령이 살거나 그 동네를 축복하는 힘이 있다고 해요! 이런 사실을 안다면 사람들은 고목을 절대 함부로 하지 않겠죠...  

 

저녁식사 때가 되어 가족일행은 역시나 외식하러 나가시고 저는 식성이 맞지 않아 홀로 프리하게 팬션에서 저녁 상을 차려먹었죠! 장은 팬션에 오기 전 하귀 하나로마트를 들렸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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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동안 개인적인 사정&공적인 일로 대만을 두 번이나 다녀오게 되었네요! 관광 여행은 아니고 정말 꼭 필요한 일이 있어서 목적지에만 며칠 다녀오는 일정이었답니다~또 희한하게도 일정에 맞는 가장 알맞은 가격의 비행기 티켓팅을 하려다 두 번 다 왕복으로 중화항공을 타고 갔지요.

 

#대만 #타오위안공항 에 내려 입국심사 대기 중

그 전에도 대만을 여러 번 다녀왔었는데도 잘 몰랐던 환전 팁과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먹었던 대만 공항 내 편의점에 있다던 비건 라면을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특별한 케이스로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비건 도시락까지 얻어먹는 횡재를, 아싸~

 

#비건반찬이 빵빵했던 #비건도시락

먼저, 대만 달러 환전 팁입니다-

 

한국 내에서 은행 우대고객으로 아무리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해도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가 아닌 이상은 한국 내에서 바꾸는 것이 별 혜택을 못 본다는 사실을 아, 글쎄 이번에 알게 됐지 모에요ㅠ.ㅜ 결론적으로 미국 달러가 가장 환율 우대가 높은 만큼 한국 내에서 미국 달러로 바꿔 대만으로 가서 공항에서 대만 달러(TWD)로 익스체인지하는 것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타오위안공항 내 #환전소 와 #환전후 받은 #환전영수증

그러니까, 

위의 사진대로 우리나라 돈 약 25만원으로 이중 환전을 했을 때 대만 돈으로 6,564NT인데 그 금액 고대로 우리나라 은행에서 대만 돈으로 바로 환전하면 우대를 최대한 받아도 2,30%밖에 안되고 4월 당시 대만 환율 공시기준으로 약 6,100NT가 안됐지요(거의 1NT 당 3~4원 차이);;

그런데,

낮에 도착했을 때는 당근 괜찮았지만 저의 경우 두 번째 대만에 갈 때는 도착 시간이 자정을 넘겨서 무척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검색 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도 공항 환전소 운영시간을 찾을 수가 없어서;;)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출구 밖으로 나오기 전 바로 오른쪽에 아래와 같이 환전소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엄청 엄청 다행이었답니다~ 타오위안 공항 환전소는 새벽까지 쭈욱 운영됩니다!

 

다음으로, 대만 타오위엔 공항 내 제1,2 터미널에 모두 있는 편의점 비건 컵라면입니다-

 

목적지 출발을 위한 버스가 공항에 아침 6,7시에 도착할 예정이었기에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에서 나의 허기를 달래고(기내식을 과일식으로 먹었으니;;) 심심풀이가 되어줄 비건 컵라면을 찾아 국광 버스 타는 정거장으로 가는 와중에 있는 편의점을 찾았어요. 지인들이 알려줘서 벌써 알고는 있었지만 매번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지나쳤던... 이번 4월에 대만을 방문하면서 완전 벼르고 갔네요!

 

#편의점 에서 지인들과 사먹은 #비건컵라면

대만 제품들 포장에 全素(전소)란 한문이 들어가 있으면 VEGAN 비건 식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자, 제품 포장에 모두 '全素'라고 적혀있지요?! 가격은 셋 다 39NT(울 나라 돈으로 1500원 정도)였던 걸로 알아요~ 사이즈와 상관없이 작은 뚜껑 컵라면(제품명은 '수연'- 표고버섯 맛) 제품엔 뭔가 더 비싼 원료가 들어가서 그런가봐요(혼자 짐작).

 

위 비건 컵라면 중에서 상단에 있는 작은 사이즈의 라면

대체로 우리나라 라면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국물맛이 느껴지면서 살짝 기름진 느낌이 없지 않은, 그래서 더 건강한 느낌으로 와 닿는 맛이랍니다~ 셋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큰 뚜껑 라면(제품명은 '소표향') 중 초록색 野菜多(야채다:야채가 많다)의 맛은 살짝 우리나라 미역라면에 가까워서 친근했어요^^

 

미역과 옥수수, 그외 채소가 많이 들어가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맛에 얇지만 적당히 이국적이었던 식감의 비건 컵라면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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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at센터에서 열린 비건 페스타에 다녀온 친한 언니 분이 이번에 가서 엄청 지갑 털리셨다며 노랑이톡으로 엄청 자랑질하시며 올려주신 사진들 덕분에 눈호강하던 중 나의 레이다에서 '뚜뚜뚜' 걸리고만 '비건 녹차초코파이'라는 것-

몇 년 전인가 지인이 만들어 sns에 올린 것을 그 때도 눈으로만 보고 지나쳐버린 한이 가시지 않고 있던 차에 언니한테 당장 그거 만들어 판 가게 이름이 뭐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마주이야기 @수유동 


근데 그날 언니는 #마주이야기 건 컵케이크만 먹어보고 초코파이는 주변사람들의 맛났단 얘기만 전해들었다고- 컵케이크도 달지 않으면서 맛있었다고 해서 같이 맘먹고 날잡아 고고씽~

먼저 카페에 전화해서 물어봤을 때는 4호선 수유역에 내려 3번출구로 나라 2번 마을버스를 타고 청수탕(목욕탕) 역에 내려 걸어올라오면 보이는 '박영 미용실' 바로 위층이라고 하셨는데 같이 가는 언니의 '국민학교'시절 추억의 동네란 말씀에 우이신설 경전철로 가오리역에 내려 걸어가니 5분 정도 걸린 것 같음!

밖에서 봤을 때 뭔가 소박한 느낌의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 사진은 그냥 2층에 올라가 입구에서부터 찍기 시작했다. 우선,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게끔 되어있는데 실내화가 천으로 직접 만든 퀼팅 슬리퍼다. 


사장님은 부재중, 직원분 혼자서 카운터에 계셨다- 매장에 들어와 앉으니 궁금한 게 더 생긴다- 이 비건 카페가 자리잡은지는 2년이고 이 부근에 기독교 관련 단체로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사시는 분들이랑 함께하는 공간이란다. 요즘같이 스마트폰이랑 터블릿만 들여다보는 시대에 이 곳에서만큼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라'고 카페이름을 '마주 이야기'라고 지었단다~ 직원분 말로는 사장님이 워낙 채식에 대해 밝으시고 본인도 아토피 때문에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모든 베이커리에 들어가는 두유는 콩을 직접 갈아 넣으며 음료에 들어가는 두유는 무첨가두유를 쓴다고 했다. 


황토벽으로 만든 사랑방


참, 처음 전화했을 때 비건 초코파이는 매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서 가는 날 3개를 예약했었는데 그 중 하나를 오늘 디저트로 세팅 내달라 부탁하고 식사로는 비건 버거와 비건 샌드위치 하나씩 주문했다. 버거와 샌드위치 종류는 하나 뿐- 버거빵과 샌드위치빵도 여기서 직접 구우신다고~ 순간 절로 '대박!'이라고 외쳤다.


#복숭아꽃차

#아카시아꽃차

서비스로 얻은 #쌍화차


음료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보니 외래어보다 순우리말을 쓴, 카페 인테리어만큼이나 예쁜 마음이 보인다- 처음엔 커피정도만 생각하고 있다가 꽃차를 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샌드위치와 버거 모두 접시에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데 빵 속에 채소가 이미 한가득하다- 샌드위치 패티는 두부가, 버거 패티는 감자전분의 식감을 부각시킨 말캉말캉한 식감의 패티라기보단 소스에 가가운 비줠인데 여튼 둘다 엄청 맛있었다! 처음엔 양이 적지 않나 싶었는데 디저트까지 해서 충분히 든든함-


다만, 꽃차가 꽃내음을 맡기에도 맛을 음미하기에도 다소 미약한 감이 없지않아 좀 아쉬웠다, 꽃을 더 넣어서 가격을 차라리 올려 받으심이 나을듯-


#비건 #녹차초코파이

또 선물로 얻은 #비건초코


드디어 고대하던 비건 녹차초코파이를 한 입 배어물었다! 난 사실 단 맛을 기대했는데 완전 담백;; 그래도 콩물에 가까운 두유가 들어간 촉촉한 식감과 녹차의 쌉싸름한 맛이 꽤 좋았다~ 내겐 좀 더 달아도 될 것인데 마주이야기 카페 음식이 전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느낌인 걸 보면 그럴 수 밖에 없겠다싶다. 같이 간 언니는 담배해서 좋다고;; 여튼 직원분이 또 서비스를 주셨다- 방금 만든 거라며 비건 초코바를 건넸는데 이거이거 찌인한 초코아이스크림맛이다!! 뭔가 그럴싸하게 엄청 대접받은 느낌에 보답차원에서 카운터에 있던 양파스콘을 하나 집어들고 꼭꼭 오래오래 영업 자~알 되시길 비는 마음을 담아 작별인사를 고한 후 나섰다.


대략 베지테리언 10년+비건 10년으로 오랜 기간 식물성으로 단련(?)된 내 몸이 식물성이 아닌 것에 반응하는 예민성과 속도가 점점 더 하이~해지다보니 비건전문 식당이나 카페라고 해서 모두다 무턱대고 가는 편이 아닌데... 물론 비건 초코파이에 대해 맺힌 한이 큰 몫을 하긴 했으나 뭔가 나를 끌어당기는 느낌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나 할까?! 사실, 우리 집에서 가려면 엄청나게 멀고도 다소 복잡한 거리지만 혼자서라도 기꺼이 가보고 싶었는데 참 잘왔단 생각이 들었다! 가게를 나설 때는 또와야지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 아, 콩차가 커피인지 물어본다는 걸 깜박! 다음에 또 가면 물어봐야지~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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