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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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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essed up tonight 
I lost another fight
I still mess up but I'll just start again
I keep falling down
I keep on hitting the ground
I always get up now to see what's next
오늘 밤 난 일을 망쳤어
싸움에서 또 졌지
아직도 엉망진창이지만 그냥 다시 시작할래
계속 넘어지고 바닥을 쳐도
언제나 일어나 다음 일을 도모하지

사악한 포식자와 온순한 사냥감 두 부류로 나뉘었던 오래 전 약육강식의 동물세상은 서로가 진화하여 맹수와 먹잇감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주토피아(동물들의 이상향을 이룬 세계)-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Anyone can be anything)는 주토피아에서 정의감 강한 어린 토끼 쥬디(Judy)는 경찰이 되길 꿈꿉니다. 하지만 당시 주토피아에는 아직 토끼 경찰이 없었죠.


몇 년 후 마침내 쥬디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꿋꿋히 자신의 뜻을 펼쳐 주토피아의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생으로 졸업합니다. 고향을 떠나 주토피아 중심지에 위치한 경찰서로 출근한 쥬디는 첫날 열네 마리의 동물이 실종된 사건에 대한 보고를 듣고도 정작 자신은 주차단속 업무를 배정받은 것에 실망합니다. 

Bird's don't just fly they fall down and get up
Nobody learns without getting it wrong
I won't give up no I won't give in
Till I reach the end and then I'll start again
No I won't leave I wanna try everything 
I wanna try even though I could fail
새들은 그냥 나는 게 아니라 내렸갔다 올라갔다 하는 거지
누구도 실패없이 배우진 못해
포기 안해, 절대로, 끝에 닿을 때까지
그리고 다시 시작할 거야
난 도망치지 않아 뭐든 해보고 싶어
실패한다 해도 한 번 해보고 싶어

하지만 쥬디는 그 실망스런 일을 하다가 자신의 운명적 상대를 만납니다- 바로 여우 닉(Nick)을 말이죠. 이 때 쥬디의 부모님이 쥬디가 고향을 떠나올 때 '여우 쫓는 스프레이 fox repellent "를 주셨던 게 떠오르더라구요. 하지만 닉은 쥬디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만난 난폭한 여우가 아닌 그저 눈에 안띄게 사기를 치며 사회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편견의 피해자적 인물이죠- 마침 수달 실종 사건을 맞게된 쥬디는 수달이 닉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진을 보고 닉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어 앞서 우연히 발각된 닉의 사기행각을 빌미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때부터 등장하는 닉의 주변 인물, 아니 동물들과 사건을 파헤치는 가운데 만나게 되는 동물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이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감초들이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꼬꼬마로 착각하게 만드는 외모와 달리

허스키한 목소리의 원숙한 사막여우 피니크Finnick 


익살스런 목소리의 요가하는 야크 약스Yax, 


보다보면 숨죽여 키득키득 거리게 되는
이 애니메이션의 최애 캐릭터
나무늘보 플래쉬Flash
_영어 뜻이 '눈 깜짝할 사이의, 섬광'이라서
그와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플래쉬는
미국 공무원들을 살짝 꼬집은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보다 덩치는 훠~얼씬 작지만

포스작렬 조직의 보스인 뾰족뒤쥐(shrew)

미스터 빅Mr.Big과 그의 딸 프루프루Fru Fru


사건을 조사하던 쥬디와 닉 콤비는 경찰서장 보고Bogo가 주었던 시간 내에 실종된 수달을 찾지 못해 쥬디의 경찰뱃지까지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쥬디에게 우정어린 마음이 생긴 닉의 심경변화로 자신의 어린 시절 일을 터놓는 닉의 주도로 이 콤비는 끝까지 사건을 해결해보기로 결심하죠- 

"그 날 두 가지를 깨달았어. 첫째, 상처받은 걸 절대 남에게 보이지 말자. 둘째, 세상이 여우를 믿지 못할 교활한 짐승으로 본다면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마침내 이 콤비는 실종 수달과 다른 열네 마리의 동물들도 찾게 되어 사건은 해결되죠- 쥬디는 경찰로 복직하고 기자들 앞에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실종된 동물들(공교롭게도 모두 맹수)이 포악하게 변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쥬디는 그저 자신의 추측으로 육식동물의 유전적 경향에 의한 것으로 발언합니다. 주토피아가 만 15세 이상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지점이 바로 여깁니다. 주디에게서 등을 돌리는 닉- 콤비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이제 차별과 편견의 방향은 역으로 흐르기 시작한 거죠. 

이야기는 이 지점부터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해 실종 사건이 '나이트 호울러'라는 열매를 이용한 부시장 양 벨웨더의 조작이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쥬디는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닉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게 됩니다. 

Look how far you've come
You've filled your heart with love
Baby you've done enough take a deep breath
Don't beat yourself up
Don't need to run so fast
Sometimes we come last but we did our best
얼마나 왔는지 봐봐
너의 가슴엔 사랑이 가득 찼어
친구야, 넌 최선을 다했어 숨 한번 고르자구
스스로 너무 몰아붙이지 마
성급할 필요없잖아
가끔은 마지막에 오더라도 우린 최선을 다 한 거야

'주토피아' 애니메이션은 주제곡의 가사대로 '넌 뭐든 될 수 있어, 용기내어 시도해봐!'라고 얘기하고 있죠- 그런데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마음 속에 편견과 차별 의식이 조금씩 자리하고 있어 서로에게 증오를 품거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인생교훈도 전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나만 상처받았고 너가 다 잘못했다'며 씩씩 거리게 될 때 '나 또한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었을까? 상대에게도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라고 돌이켜 생각해보라고 말이죠! 


집에서 주토피아 보면서 먹었던 비건 #콩고기강정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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