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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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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 보이는 한라산 in 서귀포

아, 제주에서 온전히 혼자 즐기는 여행 2탄- 제주 부모님집에서 서귀포 목적지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넉넉히 2시간은 잡아야 해서 일찌감치 일어나 서두르는데 아방께서 마침 운동가신다고 하야 제주시 버스터미널까지 아방 차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제주는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면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숨은 보석같은 곳들이 많긴 하지만 버스로 이동하면서 느긋하게 차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스런 풍경들을 즐기는 것도 참 좋거든요~ 

(실은, 운전 면허가 없네요;;)

전 날 한살림 노형점에서 사왔던 #비건맛동산, #도깨비방망이과자 진짜 꿀맛!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시 버스터미널은 한산했어요. 보통 제주는 자동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 덕에 버스 안에서 자리도 넉넉하게 잡고 여유롭게 서귀포로 이동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다채로운 초록의 향연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계속 내륙쪽 길로만 달려서 서귀포 남원읍환승역에 도착할 때까지 버스에서는 바다를 보지 못한 건 좀 아쉬웠지만 제주 버스를 타면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 덕에 분위기 있는 노래와 음악을 마음껏 스트리밍하는 호사를 누리며 준비했던 간식도 먹고 가는 동안 하나도 지루하지 안았어요!  

제주 러빙헛 가는 길 그리고 당도

드디어 목적지 버스역에 도착해 구글지도 앱을 활용해 제주스러운 길을 걷다 큰 도로를 만나 따라가다보니 러빙헛 제주 서귀포점에 당도했어요. 전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 누가 그런 것도 아닌데 혼자 생각에 바닷가 앞인 것처럼 느껴져서 당연히 바다가 보일 때까지 한참을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도로 옆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네요-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눈 앞에서 실제로 보게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인데 러빙헛의 쥔장 분도 오랜만에 뵈니 반가움이 두 배가 되었어요. 

 

우리가 밥먹는 동안 친구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복종이

아담한 건물 안에서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여기저기 눈으로 훑으며 쥔장 분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약속했던 친구가 왔어요~ 고대했던 만큼 다 먹어봐야지했던 각오로 메뉴판에서 먼저 러빙헛 서귀포점에서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은 메뉴로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와 '채식 물회' 두 가지를 주문하고 친구에게 "뭐 먹을래?"했더니 우선 두 가지 먹고 나중에 봐서 더 시키자고 하네요- 그래도 성이 안차 만두 튀김을 시켰어요!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
채식 물회
비건 만두 튀김

 짜잔~ 소담스러운 비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저를 대고 한 입 두 입 먹는데 그야말로 제주의 맛이로구나 싶었어요-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는 살짝 짭쪼롬한데 안에 들어간 여러 나물들이 입에서 한데 어우려져 부드럽게 녹는 듯 씹히는데 밥이랑 먹으니 그야말로 밥도둑, 그리고 채식 물회에도 신선한 채소들이 한 가득 들어가 채소들 고유의 향과 맛, 아삭아삭한 식감이 쫀득하면서 살짝 회같은 식감의 밀고기랑 매콤달콤한 양념국물에 잘 조화된 맛이라 채식 물회 한 사발과 한 뚝배기를 비우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만두 튀김은 겨우겨우 먹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채식 물회에 들어간 매콤하면서 톡 쏘는 맛의 '제피'는 쥔장 분이 밭에서 직접 따와 넣으셨는데 원래 물회에 들어가는 식재료라고 해요

제주 사는 친구와 이렇게 점심 한 끼를 거~하게 먹고 서귀포 이마트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친구네 집으로 향했어요- 친구는 작년 초에 결혼해서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미안하게도 이제야 가보게 되었어요. 친구네 반려견 복종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제주 친구네 집 도착, 이 집도 한 구경거리인게 부부가 워낙 인형을 좋아해서 인형방이 따로 있을 정도예요;; 카카오 캐릭터 마니아인만큼 집안을 아예 대놓고 카카오 캐릭터들로 장식 도배!! 

친구가 손수 요리해 준 #비건오뎅탕

일부러 나를 위해 비건 밀고기와 쌈밥, 비건 오뎅국으로 저녁 한 상을 차려준 친구네 부부, 정말 잘 먹었고 감사했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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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 힐에 다녀온 날, 점심을 거하게 먹은 가족 일행은 산책을 하고 싶다며 펜션으로 가는 길에 있는 애월 해변로 중 하나인 곽지 과물 해변 산책로에 들렀어요. 과물이란 감수 즉 달콤한 물 이란 뜻인데, 제주에는 바닷가 근처에 용천수가 나오는 곳이 몇 군데 있고 그 용천수가 맛이 달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른 것 같다고 해요-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 한참 더울 때 제주로 가족 일행과 피신 와서 곽지 해수욕장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바로 근처였죠.

곽지과물해변은 올레길 16코스 일부라 이렇듯 표식이 있었어요
전에는 보이지 않던 제주기념품점들이 두 곳이나 보였어요

다음 날 서울에서 함께왔던 가족 일행이 모두 서울로 돌아가고 이틀 더 있기로 한 저 혼자 홀가분히 남게 되었어요. 아, 계획 없이 내려왔다던 제 말을 수정해야겠네요- 사실, 서울에서부터 이번에 제주 가면 꼬옥 가겠다고 벼루던 곳이 딱 두 곳 있었는데 바로 제주 901과 제주 러빙헛이었거든요;;

 

제주901 위치를 보니 공항에서 멀지 않길래 가족 일행을 공항에 데려다주시는 아방 차에 같이 올라 배웅도 하고 그 김에 제주901에 편하게 당도했어요~ 아방은 볼 일이 있으셔서 제주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죠! 차에서 내려 제일 먼저 눈 앞에 들어온 카페901 안내 표지판을 찍고 건물 쪽으로 걸어오면서 또 찰칵! 마침 요가 수업 중이더군요-

건너편에 제주도립미술관이 있다고 지도에서 봤는데 제주 901 주변으로 보이는 건 건물 몇 채 외엔 차가 드문드문 다니는 도로만 있고 푸른 향연을 이룬 밭과 들, 나무들이 더 많아서 조용한 풍광이었어요- 일단, 건물 가까이 가서 카페 입구를 찾는데 요 녀석이 눈에 띄네요. 너무 더웠는지 찬 바닥에 누워 꼬리만 살살 흔들던 커다란 하얀 개, 넘 구여웠어요~~

 

카페에 들어서기 전, 건물 주변을 먼저 둘러봐도 되건만 노트북까지 짊어지고 온 무거운 짐도 풀고 이곳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클렌즈 주스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먼저 2층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갔어요- 이국적이면서 세련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왔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제가 첫 손님이었어요. 카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을 해요.

먼저 901 착즙주스로 당근 100%를 시키고 나중에 주문할 점심을 위해 메뉴판을 보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파스타가 보이지 않아 문의하니 그날은 주 메뉴 둘 중 하나만 주문받는다고 하더군요- 넘 아쉬웠어요;; 노트북 코드를 꽂을 만한 테이블을 찾아 자리한 후 당근 주스를 기다렸어요-

짜잔~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당근주스가 당도해서 한 입 마시는데 너~무나 신선해서 그 자리에서 원샷하고 말았지 모예요;; 집에는 착즙기가 없어서 믹서기에 당근을 갈아먹을 때면 꼭 사과나 파인애플을 넣어 스무디처럼 마시곤 해서 처음에 제주 당근 100% 착즙주스라고 해서 조금 맛을 염려하고 있었지만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 클렌즈 주스가 뭔가 내 몸의 대사작용을 어떻게 촉진했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식욕이 엄청 당기면서 아침을 먹고 온 당사자로선 혼자 당혹스러워하며(아무도 몰라요;;) 결국 점심이 아닌 브런치로 A set를 주문해 먹게 되었어요! 모 어차피 여긴 브런치 카페니까 이러면서 주문 메뉴를 받자 당당하게 수저를 든 나-

블렌딩 티는 메뉴의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사진은 텀블러에 담은 '한다발 부케처럼'

브런치 메뉴는 전체적으로 담백하면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고급지고 건강한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양념이 센 음식도 좋아하지만 재료가 좋을 때는 있는 그대로의 맛을 살린 담백한 요리도 참 좋아하는데 사실 그런 요리를 만나기가 도시에서는 쉽지 않으니까요! 기분좋~은 비건 한 끼를 마치고 나서야 카페 밖을 둘러볼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펜션도 구경하고 싶었고요. 

세면대와 화장실은 카페 밖 1층에-
카페 안쪽에 옥상에 올라가는 문이 따로 있어요
1층 정원에서 난생 처음 본 로즈마리 꽃
팬션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따로 나있어요

http://www.jeju901.com

 

이르키 건물 외부를 구경하고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두 시간 정도 카페 죽순이 놀이를 하다가 카페를 나와 근방에 있다는 제주도립미술관을 구글맵 앱으로 찾아갔는데 걸어서 5분이면 되더라구요- 여기서 버스를 타고 일단 제주시로 나와 집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탈 예정이었는데 제주시로 나오는 길에 한라수목원이 있는 걸 보긴 했는데 별생각 없이 지나치고는 나중에 인터넷에서 보고 후회했어요... '제주 도심에서 만나는 숲'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주의 다양한 자생식물들을 만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고요(아... 까비;;). 다음엔 에어비앤비 통해서 제주901에 하루 묵으며 다음 날 아침 1층에서 요가를 하고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긴 후 한라수목원에 꼭 가볼 예정이에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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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침이 밝았어요~ 마음껏 여유를 즐기고 싶었으나 함께하는 가족일행의 일정에 따라 단체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 우선 아침식사를 부랴부랴 챙겨먹었어요, 오늘 아침 메뉴는 서울 집에서 고이고이 모셔온 비욘드 버거 제품과 베지 프랑크 소시지예요! 비건은 저 혼자인 상황에서 외부에서 돌아다닐 때 가족일행이 저의 식성을 고려해 식당을 잡아줄지 미지수(가족이기 때문에 더욱 살가울 때도 있지만 가차없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식당을 잡아버릴 수도 있는 경우의 수를 고려해;;)이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어느 때보다 든든하게 먹기 위한 메뉴 선택이었어요. 여행지에서도 어떻게든 비건으로 살아 남기 위한 나의 처절한 몸부림이라 볼 수 있죠, 아자아자!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오는데 팬션 울타리에 요 꽃들이 참 앙증맞네요- 울 아방과 어멍집에도 요 꽃들이 따악 대문 옆 울타리에 다다닥 나있는데 서울에선 못보던 꽃들이에요~ 

가족들은 역시나 저의 의사와 상관없이 목욕탕으로 직행했어요- 목욕탕은 비건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 곳이니 같이 들어가서 사우나까지 즐기고 나왔어요- 그리고 출출하다며 다들 식당으로 간다는데, 비건 메뉴가 전혀없는 곳이라;; 다행히도 마침 그 식당 옆으로 도두봉 공원이란 곳이 있어서 혼자 넘나 좋아하며 짧은 올레길을 걸었어요!

도두봉 올레길 초입 계단
멀리 보이는 마을이 희미한데 미세먼지 때문이란 말도 있고 제주 특유의 연무 때문이란 말도 있는데 내 기분엔 둘 다인 듯;;
등대가 보이는 저 곳이 도두항이라고-

뚜벅뚜벅 걷다가 다다다다 뛰어보기도 하고 옆으로 보이는 바다 빛깔이 넘나 예뻐 사진에 담기도 하면서 가다보니 길 건너 편의점이 눈에 똬~~ 제주 편의점 과일코너엔 한라봉도 있네요! 그리고 득템한 망고두유와 현미강정 과자, 완전 맘에 쏘~옥 들었어요. 

제주 편의점에는 한라봉도 팔아요~

왠지 이쯤에서 돌아가면 점심을 다 먹고 나와있을 것 같단 느낌적 느낌이 들어서 돌아갔는데 역시나 마침 식당에서 나오시는 아방과 딱 마주쳤어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 방문지인 제주 시민오일장으로 추울발! 아방 말로는 평소보다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북적북적, 우리의 첫 번째 쇼핑 항목은 제주산 애플망고- 그것도 파치로 나온;; 여튼 맛은 그대로인데 모양만 마트 들어가는 것보다 작은 뿐이라며 2kg에 2만원이란 가격을 매우 만족하시며 서울에서 온 가족일행은 마치 금새 사라질지 모른다는 괜한 염려에 부랴부랴 사기 바빴어요- 그덕에 저는 제주에 있는 내내 애플망고를 거의 매일 실컷 먹다 오긴 했어요^^;; 

그리고 저의 레이다망에 걸린 호떡- 아주머니한테 계란이랑 우유가 반죽에 들어가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셔서 엄청 반가워하며 바로 하나 달라해서 먹었는데 왜 저는 그걸 하나만 사먹은 걸까요?! 더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어도 될 것을ㅠ.ㅜ 지금 후회해도 아무 의미없는 일이지만 여튼 호떡 정말 맛났어요~

다음엔 정말 혼자와서 속속들이 둘러보고 싶어요~최근엔 다채로운 과일과 채소, 화분들이 전보다 더 늘어난 거 같던데 아무래도 가족일행의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다보니 재래시장만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해보진 못하고 정말 딱 간만 보고 뒤돌아선 느낌이었어요;;

오일장에서 사온 쑥떡

어망이 저를 위해 일부러 사신 쑥떡은 다음 행선지로 가는 차에서 가족일행과 쑥떡대며 뜯어먹었는데 이것도 꿀맛- 제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제가 쏜다 하고 가족일행들을 일부러 꼬셔서 데불고 간 애월 해안가 스벅이에요- 그런데 나는 제주 매장만의 특선 메뉴 중에서 제주까망라떼와 제주쑥차라떼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그게 정확히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서 평소 먹던 그린티쏘이라떼와 망고바나나스무디, 쏘이라떼, 아아메를 주문했어요- 모두들 우유말고 두유를 넣어 음료를 드셔본 건 처음인데 괜찮다며 잘 드셨어요-  

나중에 스벅 고객센터로 문의해서 알게됐는데 모두 연유가 들어가서 두유로 바꾼다고 비건음료가 되진 않는다고-
1층 실내 전경
2층 창문밖 바다 전경
2층 실내
2층 외부 자리

벌써 집으로 가자시는 할망 때문에 다들 집으로 가시는데 저는 애월도서관에 내려달라 했어요- 바닷가 앞에 자리한 애월도서관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마침 서울에서 읽으려고 했으나 못읽고 내려온 책을 읽고 싶어서 들렸어요. 김한민 작가의 <아무튼, 비건>이란 책인데 사실 이 책은 벌써 작년에 SNS에서 봤던 책이지만 딱히 당시엔 읽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지난 달 비건페스티벌에서 기획단인 친구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된 김한민 작가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어서 괜시리 읽고 싶어진 책이에요. 작년 동축반축(동물축제반대축제)에 참여했던 친구가 그 계기로 알게된 당시 그 행사의 기획자였던 김한민 작가를 비건페스티벌 기획단에 초대했던 거죠- 당일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인 이지연 님과 아시아 최초의 비건 보디빌더 도혜강 씨와 함께 릴레이 스피치도 하셨어요. 

비건페스티벌에서 봤던 김한민 작가님(왼쪽)과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 이지연님(오른쪽) 
화장실에서 만난 명언이 너무 인상적이라 찍어 봄

가만히 보니 <아무튼, 비건>이란 책 옆에 김한민 님의 또다른 책 <그림 여행을 권함>이 있어 같이 보게 되었어요- 2013년 비건을 하기 전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의 도시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여러 도시 풍광들을 저자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낸' 책이라네요(대충만 훑어봐서 네이버 책소개 글을 옮겼어요;;). <아무튼, 비건>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여행책자같은 크기의 도서였고 게다가 기대와 달리 그림작가가 주업이라고 알고 있는 김한민 님의 삽화는 정말 몇 장 되지 않고 순전히 글자로만 채워진 책이었어요. 그런데 읽다보니 정말 술술 읽히는 것이, 마치 한민 작가님이 옆에서 말로 전하는 듯한 그러면서 왜 비건을 해야 하는지 넘나 논리정연한 전개로 이어가는데 결국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는 '비건'이라면 '옳지옳지, 정말 속시원하다'며 등 한번 토닥토닥해주고 싶은, 그리고 '비건' 아니라면 '아... 그래... 알겠어요... 비건해야 겠네요...'라며 결국 수긍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호소력 짙은 내용을 촘촘하게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 '논비건' 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애월도서관을 나서서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좀 더 걷고 싶어서 걷가보니 도서관에서 멀리 떨어진 잘 모르는 동네의 버스정류장에 도달했는데 거기에서 내가 묵고 있는 수산리에 가는 버스가 어떤 버스인지 모르겠는 거예요- 물론 제 스마트폰에는 이미 제주버스 앱이 깔려있지만 해당 버스 검색 방법이 헷갈리잖아요! 이럴 땐 그냥 '다산콜센터' 120번으로 전화해서 지금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해당 버스 번호나 노선을 알려달라고 하면 안내원 분이 완전 친절하게 잘 알려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버스가 20분이 지나도록 안와서 결국 저는 아방이 전에 알려주셨던 하귀콜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택시가 없다고 해서 어쩌나 하는데 제주에선 티맵으로 택시를 부르는 것이 유용하다고 하네요... 저는 다행히도 천사처럼 짜잔하고 우연히 나타나신 택시를 타고 집에 왔지만요^^

 

상쾌한 바람,

마음 속에 쌓였던 먼지 

모두 날려 보내고

라랄라라랄랄랄라

노래를 부르며

행보을 느끼며

간만의 여유로움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여기 지금 우리는 제주도

_채하얀의 <제주도>란 노래 가사 중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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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 전쯤 제주에 내려가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곁에서 지내시며 팬션을 운영하러 10여년 전 내려가셨던 부모님 덕에 그리고 또 우연한 계기로 제주에 정착하게 된 친구들 덕에 제주는 일년에 한 번 이상은 꼭 가게 되어 이젠 나의 제 2고향처럼 느껴져요- 제주에 계셨던 시간보다 서울에서 살았던 시간이 훨씬 길었던 부모님도 이젠 서울이 답답하고 낯설다고 하실 정도죠.

비행기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부모님 동네에 있는 물메초등학교-제주에서 예쁜 학교로 손 꼽히는 곳

제주를 남들보다 자주 가게 되니 제주의 관광지나 오름 같은 곳을 구경다니는 것도 좋지만 특별히 어디 가지 않고도 온전히 여유롭게 제주만의 풍경과 향기를 온전하면서 여러롭게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제주 땅을 밟았는데, 가족일행이 동반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저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도 갖고 제주에 사는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 잠시나마 회포를 풀기도 해서 참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아요. 

아무거나 못먹는 저를 위해 함께한 가족 분이이동 중에 먹으라고 쑥떡과 음료, 과일 그리고 팬션에서 같이 챙겨먹자고 채소 반찬 몇 가지를 준비해 오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참고로 저희 집안에서는 아직도 저 혼자 비건이랍니다! 다행히도 20년이 넘어가는 사이에 가족들도 어느 정도 채식의 이로움을 인지하고 가끔씩이라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요-

김포공항에서 비행기편이 달라 혼자 돌아다니는 와중에 편의점에 들렀더니 한 칸이 과일로 채워져 있네요.

여정 첫 날의 여유로움과 설렘이 고스란히~

부모님 집에서 모든 일행이 지낼 수 없어 근처 팬션을 얻어 지내게 되었어요- 팬션 위치가 바닷가도 아니고 옥수수밭 앞인데 가족일행들이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고 워낙 깔끔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여기 수산리에는 유독 옥수수밭이 많던데 그냥 옥수수가 아니라 사탕 옥수수라고 엄청 단맛이 나는 옥수수예요~ 작년에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달고 맛있었거든요! 마침 6월부터 7월까지 수확 체험 행사도 한다네요, 

팬션 옆 옥수수밭

저 현수막을 보며 6,7월  수확기에 아부지한테 서울로 한박스 부쳐달래야지 싶어지네요- 당일에는 오후 늦게 도착해서 타지 관광은 내일로 미루고 식사 전에 동네만 한 바퀴 돌기로 했어요, 애월 수산리에는 엄청 큰 고목들이 군데군데 있고 새들이 제주도 어디보다도 많이 보이는데 특히 봄이면 제비들이 집을 짓고 새끼를 까는 모습이 우리 부모님 집에서도 눈에 띄어요!(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알고보니, 근처에 있는 수산 저수지가 제주의 철새도래지라네요~

서울에서도 요즘 제주가 여기저기 난개발되어 척박해지는 듯하고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는 소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저렸는데 저런 고목들을 잘 보존하는 모습에 안심이 되어요;; 나이가 많이 먹은 커다란 고목에는 그 마을을 지키는 정령이 살거나 그 동네를 축복하는 힘이 있다고 해요! 이런 사실을 안다면 사람들은 고목을 절대 함부로 하지 않겠죠...  

 

저녁식사 때가 되어 가족일행은 역시나 외식하러 나가시고 저는 식성이 맞지 않아 홀로 프리하게 팬션에서 저녁 상을 차려먹었죠! 장은 팬션에 오기 전 하귀 하나로마트를 들렸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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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별그램으로 친한 언니가 제주에 비건 옵션이 가능한 새로운 카페를 발견한 다른 사람의 포스팅을 보내줬다. 언니는 원래 경기도에서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사는데 올 3월 제주에서 비건 관련 사업을 해보고자 집을 한 층 렌트해 경기와 제주를 오가고 있다. 


이 카페는 원래는 메뉴가 없는데 비건하시는 분이 우연히 들러 부탁하신 바람에 요리를 내어주신듯! 그것마저 참 멋지고 감사한 일이다~ 이 외에도 당시 언니가 제주의 여러 올레길과 여러 곳을 돌면서 비건 채식으로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나 카페를 알아봤는데 거의 30군데가 넘는다고 했다. 참으로 기특한 일이다~~

-지난 4월 언니가 돌았던 올레20길, 김녕에서 월정까지-




오후에는 엊그제 가족들과 제주에 계신 부모님댁을 찾은 동생이 오늘 아침 네 살난 조카를 부모님께 맡기고 홀가분하게 다녀왔다며 보내준 사라오름 영상_ 나도 꽤나 제주를 여러 곳 다녀봤는데 사라오름은 처음 들어봤다. 사라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다고 하니 제주 남쪽에 있는 셈이다. 

여기서 잠깐!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판악 등산로로 접근이 가능하다. 한라산의 산정호수로서 백록담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호수에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이다. '사라'란 명칭은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하며 또한 불교적인 의미로는 ‘깨달음’과 ‘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다가 사라오름 분화구는 제주도 6대 명당자리 중 제1명당자리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네이버 지식백과] 

영상 by ZZIE


6월초에는 가장 오랜 베프가 거의 한달간 숨가빴던 업무를 마치고 홀로 5일정도 제주 여행을 간다고 했었다. 생긴지 얼마 안된 숙박 놀이터 개념의 호텔인 플레이스 캠프 제주라는 곳에서 머문다고 했는데 방 위치와 시설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듯했다. 친구는 여행 내내 별 연락이 없다가 마지막날 이토록 감탄을 자아내는 성산일출봉에서의 해돋이 영상을 보내며 "행복하자 언제나 00아_"라고 톡을 달았다.


새삼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좋은 것들을 내게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서'란 생각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함께 보면 좋은 포스트*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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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2 봄영업 3일차 날에

효리 회장님은 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외출하는데

제주와서 거의 처음 단독 외출이라고,

오늘의 콘셉트는 소길리 민박집에 묻어뒀던

섹시미를 끌어내기 위한 작업이라는데,

민박집 주인에서 탈피해 슈퍼스타 이효리로 완벽 변신~

.....

하지만 비가 와서 망연자실;;


@JTBC 효리네민박2


효리 회장님이 민박을 비운 사이

상순 사장님과 윤아 직원은

새로운 손님들을 맞은

다음날 민박집 조식 재료를 장보기 위해

차안에서 엉따가동하며 출발~

제주도 친환경 로컬 푸드마켓, 싱싱오름 매장에서

수프재료 아스파라거스+브로콜리+당근

샐러드-토마토+옥수수콘 획득하고


@JTBC 효리네민박2


효리 회장님, 아니 셀럽 이효리 촬영장에 잠시 들른 알았는데

달라붙어 질척이는 인간들...

비가 멎진 않았지만 프로 정신으로 원조 아이돌 이효리는 화보 촬영돌입

결국 도중에 촬영접고 남은 화보촬영은 서울에서 마무리

효리 회장님 절친 헤어 아티스트 분의 상순 사장님에게 재능기부로

효리 회장님이 보기에 잘생긴 배우(공유)’ 재탄생하고

그런 본인 얼굴에 자꾸 반해서 거울을 쳐다보는 상순 사장님, 아니 순깨비_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번 회차에서도 조식 메뉴로 샐러드가 등장하는데

사실 이 샐러드가 볼 때는 되게 만들기 쉬워보이지만

여러 채소와 과일 외 다른 토핑들을 준비하고 다듬고

소스까지 만들려면 생각보다 일이 많다

그래서 자주 안 해먹게 되고 오히려 샐러드 전문점을 찾게 된다

지인 분이 최근에 제주에 가셔서 '비건 옵션'이 있는 샐러드 카페를

서귀포에서 찾았는데 드셔보시고 참 좋았다며

블로그 포스팅에 쓰라고 일부러 사진을 보내주심 

(완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덥석 올림~^^;;)





Bottle&Bowl 이라는 샐러드&스무디 전문점이란다!

찾아가기는 요기_

https://bit.ly/2K5zxwD


효리네 민박에 자주 나온 카레 메뉴를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한림읍에 있는 '비건 채식 카페' AND 유 CAFE

찾아가기는 요기_

https://bit.ly/2rqQ9YC




예전에 고현정과 조인성이 나왔던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 비양도가

부근에 있어 놀러갈 때 들렀다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멀리 보이는 비양도>


<비양도에 들어가서>


그리고 따끈따끈한 새소식을 알리자면

바로 엊그제 오픈한,

앞으로 제주 내 비건 채식의 핫스팟이 될

러빙헛 제주 서귀포점!



이미 제주시에서 오랫동안 러빙헛을 운영하시던 쉐프께서

다시 서귀포점에 문을 여신 것

그래서 음식맛은 두말 하면 잔소리인

묻지말고 걱정말고 어떤 메뉴를 시켜먹어도 다 맛있을

최강 맛 포스의 비건 채식 전문 카페다


<요즘 핫한 평양냉면의 비건버전 _우리밀냉면>


<밀고기 얼큰 뚝배기>


<콩치킨 마요밥>


<비건 라면>


<비건 콩까스 정식>


<비건 잡채밥>


<비건 우엉 볶음밥>


<제주 러빙헛 실내>


찾아가기는 요기_

https://bit.ly/2K2s7Kd



*****혼저옵서예*****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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