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4)
비건채식 세상 (101)
영어 스터디 (2)
좋은 책 멋진 이야기 (1)
좋은 영화 멋진 이야기 (8)
TV 보다 비건엮기 (11)
Total
Today
Yesterday


여행은 언제나 설랜다- 여행이란 일이든 유람이든 익숙한 곳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는 일이기에 한편으론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생각만으로 기분은 들뜬다. 이번 베트남(어울락이라고도 부름) 여행은 일과 유람 모두를 챙겨야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나 갑작스레 떠나버린 여정으로 스스로 가이드를 도맡은 친구에게만 의지하며 다녔더랬다- 친구가 태어난 곳은 베트남이나 십대 때는 폴란드에서 좀 지냈고 이 후 20살 즈음 한국에 왔다가 비자 문제로 눌러않게되어 결국 한국인 국적으로 현재는 살고 있기에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가 되는 건 마치 숙명 같았다. 물론 그럼에도 너무나 오랜동안 떨어져 지낸 고향이라 여행 전 갖가지 정보를 찾아봐야 했다고-

베트남 에어라인의 비건 채식 기내식


6월 중순이 지난 어느 날, 초등생 1명과 여자 어른 4명은 베트남으로 가는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여행을 떠나기전 알고 있는 베트남어로 지난 2월 해외에서 만난 베트남 사람에게 급 물어보게 되어 알게 된 '안녕하세요-씬 짜오'와 '감사합니다-깜 응' 두 표현이 다일 정도로 베트남어는 감히 내가 배워볼 엄두를 못내어 베트남으로 여행갈 엄두고 못 내고 있었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인 친구를 안 지가 바로 한국에 들어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이니 강산이 변하는 시간만큼이나 알고 지냈기에 옆에서 어쩌다 듣게 되는 친구의 베트남어를 들으며 늘 난 "3억을 준 대도 못 배울 거 같아"라고 감히 배울 생각을 못한 터였다.  그럼에도 제작년부터인가 아주 중요한 계기로 인해 베트남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오른 베트남 에어라인 비행기는 처음 타보는데 베트남에 가니 당연히 이 비행기를 타는 거려니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도 그닥 노선이 자주 있는 항공사는 아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점심 기내식이 나오기 전 땅콩과 완두콩이 들어 있는 간식거리가 나왔는데 성분을 확인해 보니 비건인데다 여타 해외 항공사 비행기에서도 보기 드문 USB 충전코드까지 좌석별로 갖춰져 있어 첫 비행에 대한 인상이 참 좋았다. 


인천공항에서는 대략 4시간 좀 더 걸리는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 모든 수속을 밟고 나와 숙소로 가는 택시를 잡았다. 공항을 나와 처음 맞닥드린 베트남 하노이의 날씨는 살짝 후덥지근했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하노이 시에 들어서자 드디어 베트남 다운 건물들이 즐비해있었다. 친구 말로는 우리가 묵을 숙소가 구시가지에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가는 동안 길 가에 늘어선 건물들은 좀 낡아 있었다. 대로변 방향에서 봤을 때 대부분의 건물들은 방 한 칸 크기로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옆 면과 높이를 최대한 활용한 모습이 독특했다. 


우리가 도착한 숙소는 구시가지 내 좁은 골목에 위치한 마담 문 트래블(Madame Moon Travel)이란 곳으로 여행사를 겸하고 있는 듯했다. 주변에 위치한 건물들 대부분이 이와 같은 숙박시설 같았다. 3층 방과 4층 방을 배정 받아 올라가려니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순간 당황하는데 안내 직원이 우리 짐을 다른 남자 직원이 올려다 줄거라고- 내심 기뻐하며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 층에 방 한 칸이 전부다. 내부를 보니 기대했던 거 보다 워낙 깔끔하고 손님을 맞는 특별한 데코까지 신경 쓴 세심함에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하노이 숙소 입구

하노이 숙소 룸

하노이 숙소 룸

하노이 숙소 창 밖 전경


가이드 친구가 친절하게도 이미 한국에서 바꿔온 달러를 베트남 돈으로 환전하러 간다며 일행이 필요로 하는 돈을 함께 바꿔오기로 한다. 짐을 푼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하고 해피 카우로 근처 비건 채식 식당을 검색했다. 어쩜어쩜 비건 옵션까지 합하면 갈 곳이 무지기수다~~ 결국 우린 걸어서 갈만한 거리의 식당으로 결정하고 함께 향했다. 가는 길에 펼쳐지는 하노이의 민낯을 보는 듯한 구시가지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리 중에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둘이나 있음에도 렌트카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던 가이드 친구의 말을 적나라하게 경험하기도 했다. 베트남에는 워낙 오토바이가 많은 데다 신호를 잘 지키진 않기에 현지 운전자가 아니면 운전하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고 했던- 괜히 운전부심으로 외국인이 운전했다가는 어떤 낭패를 볼지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었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첫 끼를 먹었던 비건 식당, '민차이Minh Chay'

마침내 찾아낸 비건 채식 식당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친절하게 알림 천막을 해두어 어렵지 않게 찾아갔는데 사장님 말씀이 이전 장소보다 확장해 옮긴 거라고 했다. 마치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인테리어는 바깥의 찌는 날씨를 식혀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까지 포함해 총 5명인 우린 메뉴판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아, 우린 모두 비건 채식인이다- 메뉴판의 고급스러움에 식사와 디저트, 음료 종류까지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비건 메뉴가 다양하게 많은 것에 감탄이 절로 나온 것이다. 게다가 착한 가격까지!! 우린 대부분 비건 기내식을 시키고도 이상 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서 속이 미슥거리는 바람에 제대로 못먹어서 무척이나 배가 고팠던 나머지 먹는 내내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처음으로 코코넛워터가 맛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_베트남 코코넛 워터


토마토가 들어간 베트남 쌀국수(옆엔 고수)


그린 바나나와 템페를 푹 삶아 쌀국수에 곁들여 먹는 요리


베트남 콩고기로 프랑크 소시지맛_정말 잘 만들었다!

Posted by Ming Choi
, |

요즘은 워낙 비닐하우스 농사를 잘 지으셔서 여러 과일과 채소들을 사시사철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보니 그 제철을 잊기 십상이다. 특히 수박과 복숭아, 포도, 자두, 살구 등의 여름 열매들 사이에 '얘도 제철이 여름이었어?'하는 과일 같은 채소가 있으니 바로바로 토마토 되시겠다!(토마토는 호박이나 가지와 같은 채소과에 속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과일처럼 ) 토마토 하나를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의 방울토마토까지- 


특히 지금 제철이라 토마토가 햇빛에 달아 올라서인지 다른 때 먹는 토마토보다 달큼하다- 그냥 쓱쓱 닦아 한 입 깨물었을 때 토마토 고유의 맛이 느껴지는 과즙이 한 껏 입 안 가득 퍼질때면 그 어떤 과일보다 몸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요즘같이  가마솥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온 몸의 기력이 떨어질 때 찾게 되는 과일은 토마토 혹은 방울 토마토다.

여기서 잠.깐.만.
배처럼 나무에서 자라고 먹을 수 있는 열매는 과일
수박과 참외, 토마토처럼 밭에서 열리는 열매는 채소

아침에 먹기 좋은 토마토&바나나 스무디


대만 타이베이 광후 러빙헛에서 먹었던 토마토수프 훠궈


얼마 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30kg감량해서 더 예쁘고 날씬해진 모습을 보여준 뮤지컬 배우 홍지민 언니의 다이어트 비결 중엔 오이와 찐배추 외에 방울토마토가 있었다고! 이미 예전에서 여러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했었지만 워낙 먹성이 좋아 항상 실패를 했었는데 이런 채소 위주로 양껏 먹으면 배가 정말 부르지만 칼로리는 낮다고- 

토마토 및 방울토마토의 영양가는 별 차이 없다고 하는데 과연 토마토는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을까?!

  1. 토마토의 빨간색은 라이코펜이란 피토케미컬 성분인데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호를 배출해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켜주며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유방암 등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도움
  2. 최근 뇌신경 감퇴를 억제해 노인 성 치매예방에 좋다는 비타민K를 풍부하게 함유
  3. 비타민C, E와 베타카로틴 또한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부 탄력을 증가시켜 잔주름을 예방하고 자외선의 나쁜 영향으로부터 막아줘 피부를 보호
  4. 최근 일본의 한 약학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토마토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혈압조절 및 당뇨병, 갱년기장애, 골다공증 개선 등에 도움
  5. 앞서 홍지민 씨처럼 토마토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은 낮고 영양은 높아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특히 식사 전 토마토 한 개를 먹으면 식사량을 줄일 수 있고 소화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

비건하면 뭐 먹고 사나?! 알고보면 먹을 게 넘나 많아서 살찔까 걱정이라고 전해라~~


*더 볼만한 포스트*




Posted by Ming Choi
, |


옥상을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한 번쯤 나도 상추나 고추를 심어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 댁 정원에서 바로 상추나 블루베리를 따 먹을 때의 그 맛이 참 좋아서이기도 하다. 거기에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같이 살던 주택에는 넓은 마당이 있었는데 포도와 앵두, 살구나무 등의 과실 나무들이 있어 매년 따먹으며 행복했던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도 반영된다. 


이미 이사오기 전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몇 번 시도를 해보긴 했다. 로즈마리나 라벤더부터 방울토마토와 상추까지- 그러나 물 주는 시기를 자꾸 놓쳐서,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 여러가지 핑계와 게으름으로 결국 두세 달을 넘기지 못하고 거름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옥상이 있는 지금의 집으로 이사올 때 꼭 다시금 시도해보리란, 정말 제대로 텃밭을 하나 가꿔보자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어쩌다 떠맡게 된 아로니아 묘목이 생기기 전까진 아무런 작업도 진행하지 못했다-

그렇게 아로니아 묘목을 옥상에 모시고도 결국 가족들의 잔소리가 내 귀를 간질이는 상황이 되어야만 옥상에 올라가 물 한 번 주게되는 지경에 이르러 아로니아를 안보면 아무생각없다가도 보게되면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었다.(참고로 우리 집은 2층이고 옥상은 6층 정도) 사실 이렇게 내가 만만하게 아로니아를 방치했던 건 아로니아 묘목을 판매하던 분이 '걔 왠만하면 안 죽어요- 겨울에 그냥 냅둬도 아무렇지 않게 다음 해 잎이 나고 꽃이 핀다니까-'라고 했던 말 때문에...;;; 그래서 아로니아 과실을 중국에선 불로장생의 열매라 하고 서양에서는 슈퍼푸드라고 하는 건지도- 


2년전쯤 옥상에 모셨다가 작년에 처음 꽃을 보긴 했는데 워낙 꽃도 몇 송이 피지 않아서인지 열매는 보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열매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린 것이다!! 아로니아 꽃 사진을 찍어둔 줄 알았는데 보이질 않네... 여튼 기대하지 못했던 열매가 이토록 달린 걸 보니 더욱 고마움에 감동이 밀려왔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나무줄기와 가지가 다소 앙상하고 잎도 그다지 무성하지 못한 상태인 아로니아 나무를 보니 눈물이 날 지경ㅜ.ㅠ 어쩌다 물만 줬던 나, 엄청 반성하며 조만간 나무영양제를 사다 뿌려줄 예정-

아로니아 분말+과채 스무디



아로니아 생과+과일+두유 클렌즈 주스


한동안 머리카락이 너무 빠져서 탈모에 좋다는 음식(지인 추천과 인터넷 검색으로)은 죄다 챙겨먹었는데 그 중에 아로니아가 있었다. 아로니아 즙 제품도 있었는데 아로니아 가루 제품을 사서 오미자청이나 매실청에 타 먹거나 다른 채소, 과일과 함께 스무디를 해먹었다. 아로니아가 다 익었을 때 색깔이 보랏빛이 감도는 검은 색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수확철이 언제인지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이라고- 지금이 거의 그 시기니까 일단 익은 걸로 보이는 열매를 따보았다. 아로니아 생과는 처음 먹어보는데 가루보다 더 시고 떫다. 그래서 아로니아 먹는 법을 따로 검색해보니 생과도 역시나 다른 과일이나 매실청 등을 넣어 믹서기에 휘휘 갈아 마시라기에 요즘 유행하는 클렌즈 주스처럼 해 먹어본다. 어쩌다 유기농으로 키워진 아로니아 과실은 굉장히 싱싱한 덕에 생과의 맛이 주스를 마시는 내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다- 

아로니아 효능 정리
  1. 베리류 중에서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가장 높아 백내장과 녹내장을 예방하고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여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차단 방어하는 데 도움을 주어 노안 가속화를 저지하는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줌
  2. 안토시아닌 외에도 카테킨, 탄닌, 클로로겐산 등을 함유하여 체지방 축적 및 지방 흡수를 억제해주고 포도당 흡수를 막아주어 다이어트에 도움
  3.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라이코펜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천연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여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
  4.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에 속하는 안토시아닌을 월등히 많이 함유한 아로니아는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하여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좋고 항염, 항균 효과로 인해 혈액은 맑게, 혈관은 튼튼하게 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됨

Posted by Ming Choi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