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_비건 야식
보통은 야식을 여러가지 이유로 안 먹으려 노력하는데
금욜이나 토욜 밤은 약속때문에 외식이나 집에서 먹게 되기도
하지만 다음날이 휴일이란 특권에 밤 늦게까지 맘껏 시간을
부릴 수 있단 안도감으로 심심한 입을 채울 뭔가를 찾게 된다.
일주일 중 행복수치가 가장 높아지는 금욜밤이면
특히나 야식의 유혹도 덩달아 극에 달한다.
그래서 별 약속 없는 금욜 밤은 예능프로나 밀린 드라마 또는
보고싶었던 영화와 야식의 조합으로
TV모니터 앞에 자연스레 앉게 된다.
목요일에 아이허브에서 도착한 비건 컵라면들 중 한 가지를 골라
금욜 예능의 최강자 MBC ‘나혼자 산다’를 본다.
우리나라 삼육에서 나온 감자라면 컵보다 양은 적지만 결국 밥까지 말아먹게 된 ‘팟 타이’맛 컵라면_
진짜 팟 타이 요리와 얼추 비슷한 맛을 낸 것 같은데 먹을 만하다.
그런데 241회 방송분에서 혜진 모델님이 소속사 봄 운동회에
모델 선후배들을 위해 주먹밥과 김치전을 만들어 가기로 한다.
그걸 보고 있자니 얼마전 냉장고를 탈탈 털어
남은 채소와 콩고기로 막 전을 부쳤던 기억이!
내가 직접 요리를 하기 이전에는 ‘전’이란 요리가 마냥 어렵게
여겨졌었는데 알고보니 요리 초보자들도 특별한 재료 없이
집에 있는 채소만으로도 손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메뉴더라.
그럼에도 추석이나 설에 제사상이나 손님상으로 내는 전통 음식 중 하나가 전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수고가 가장 많이 들어간 요리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가장 단순하면서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는 요리가 전인 것 같다.
배추 잎 하나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밀가루 반죽을 입혀
기름 두른 팬에 부치면 모두가 달려들어 한 입 맛보려는
배추전이 되지 않는가.
전요리는 야식으로도 정말 딱이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음식 재료들을 송송송 썰고 다져서
우리밀가루랑 물만 넣고 죽염으로 간해 기름두른 팬에 바로 부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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