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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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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볶거나 튀긴 음식들은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 식감으로 한 번 입맛을 들이면 자꾸 먹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거기에 불맛까지 가미하면 거의 중독되기 마련이구요- 이런 식감과 맛으로 다채로운 요리가 나오는 분류가 바로 중화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네 식생활에서 한 번씩 꼭 먹게 되는 중국요리- 비건채식으로 먹을 만한 곳이 많지 않아 일부러 찾아가 먹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먹을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랜만에 양장피가 먹고 싶다는 친구의 권유로 여럿이 여의도 신동양반점을 찾았습니다~

비건채식 짜장면 @신동양반점


여의도 신동양반점은 이미 오래전 채식vegetarian을 하던 시절부터 가던 곳인데요/ 몇 년 전 저희 엄마 환갑생신 때 제가 동생들과 뜻을 모아 비건채식 코스요리로 엄마 생신 때 오신 친척분들을 대접한 적이 있는데 다들 만족해하셨습니다~ 채식 아닌 일반 중화요리와 별로 다르지 않고 더 깔끔하게 맛있다시면서요! 

비건채식 양장피 @신동양반점


비건채식 양장피는 이때 코스요리로 먹어본 거 같은데 오래전이기도 하고 평소 제가 신동양반점에서 주로 시켜먹던 메뉴가 아니라서 이날 친구 덕에 참 맛있게 먹었어요- 비건 양장피에 들어가는 투명한 전분피가 일반 양장피에서는 해파리 같은 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글쎄 일반 양장피에서 이런 전분피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양장피'란 일반적으로 전분을 활용하여 만들어지는 피(皮)로 이미 주된 원료가 들어가 있으니 궂이 여기에 다른 동물성 고기나 해산물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겁니다. 또한 양장피는 기름지지 않고 채소도 많이 들어가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중국 음식으로 손꼽는다고 해요!


아, 여의도 신동양반점에는 채식메뉴판이 따로 있어 요로키 다양한 메뉴들을 주문할 수 있어요~ 



여자 사장님 가족들이 일관도 분들이라 이렇게 채식메뉴를 갖추게 되셨다고 오래전에 들었던 거 같아요- 일관도는 대만의 불교 중 한 종파로 알고 있는데 교인들께서 계란과 우유는 먹는 채식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 신동양반점에서는 우유와 계란, 꿀을 거의 쓰지 않으신다고 하는데 채식메뉴 중에도 굴소스가 들어가는 요리도 있어 주문 시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비건채식 짜장면과 짬뽕 @신동양반점

비건채식 사천식 탕수표고  @신동양반점


사천식 탕수표고는 친구가 주문해서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사천식 탕수표고는 메뉴판에 없으니 그럴 만도 했죠;; 여튼 주로 탕수 표고나 깐풍 표고를 먹었는데 보통 사천식 요리는 맵다고 하는데 이 사천식 탕수표고는 케찹맛이 강하고 맵지는 않더라~ 그래도 꿀맛이었어요! 특히 짜장면과 짬뽕에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어요//



여의도는 사실 신동양반점에서 비건채식 중화요리를 먹으려고 가는 일 외엔 딱히 갈 일이 없어 오랜만에 나온 김에 친구들과 여의도공원과 한강도 들렀어요- 신동양반점이 5호선 여의도역에서 나오면 금방인 곳이라 여의도공원과 한강도 가기가 편하더군요. 여의도공원에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 준비가 한창이었어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다는데 벌써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곳곳에 들어찼더라구요~


비건채식 고추잡채 @신동양반점


놀다가 집에 가는 길에는 또 언제올까 싶어 다시 신동양반점에 들러 울할망이 좋아하시는 비건채식 고추잡채를 포장해 갔어요- 아, 신동양반점은 브레이크타임(오후3~5시)이 있답니다! 고추잡채에 꽃빵을 따로 구매해 들고가 저녁식사로 먹었는데 어쩌다보니 오늘은 두 끼나 비건채식 중화요리로 먹게 됐네요~ 그래도 비건채식이라 거의 느끼함이 없고 담백하면서 깔끔해 잘 먹고 잘 논 하루였네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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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봄에 나는 부추는 대문 밖을 넘을 새가 없을 정도로 맛있는 거라며 오이와 함께 김치를 담궈주셨다. 그러고보니 보통 배추김치나 오이소박이를 만들 때 부추가 양념장으로 들어가긴 하는데도 고것들을 먹을 땐 오히려 내 입맛에 성가시다 싶었다. 그런데 이번엔 부추가 메인 재료로 오이와 동등한 양으로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는 거다. 알아보니 부추가 가장 맛있을 때가 4,5월 딱 두 달이란다. 그런데 이 시기엔 부추 말고도 제철 산나물과 채소가 수두룩하고 부추는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날 수 있으니 부추에도 제철이 있어 그 시기에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나와 내 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해주시던 요리도 아니었는데 분명히 TV에서 보시고 만들어주신 것일 게다. 


<SBS 불타는 청춘 화면 캡처>


간만에 보게 된 이번 주
 불타는 청춘에서 3주년 방송 기념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해 보글짜글 청춘의 밥상이란 감사 이벤트를 한다면서 프로그램에 나오는 멤버들이 손수 요리를 선보인다고. 3년동안 66명의 청춘들이 만든 210가지의 요리들 중 최종 결정된 메뉴로는 수타면짜장&탕수육, 그리고 삼색떡&전이란다. 전이라면 당연히 부침개만 생각했는데 표고버섯 전과 고추전을 만든다며 연수 배우님과 도균 뮤지션님이 요리를 했다.
표고버섯도 생표고이든 건표고이든 마트에서 언제든 원할 때 사들고 들어올 수 있는 터라 표고버섯에 제철이 있는 줄 모랐는데 원래 표고버섯의 제철은 날이 따뜻하고 습기가 적당한 봄부터 가을까지이며, 그중에서도 봄에 가장 좋은 표고가 나온다고 한다. 생표고버섯은 4월부터 6월 정도까지 물량도 가장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다고하니 표고버섯의 계절은 확실히 봄이라 할 만하다. 이 표고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고기 대신 국에 넣어 멋거나 표고탕수 등을 해먹는다.


<인사동 오세계향의 만두탕수와 짬뽕>

내가 알기론, 서울에서 다채로운 비건 채식 메뉴를 정식으로 두고 영업하는 중식집은 두 곳이 있다.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나는 여의도종합상가건물 5층에 위치한 신동양반점 2호선 합정역에서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있는 웨이바오이다. 앞에서 언급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비건 채식 깐풍과 탕수 요리를 두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비건 채식 코스요리가 있어 몇 년 전 엄마의 환갑을 축하해드리기 위한 가족, 친척들과의 식사자리를 신동양반점에서 가진 적이 있다. 나 말고는 내 동생들도 그렇고 채식주의를 고수하시는 분들은 아니라서 이렇게 채식으로 코스요리를 처음 드셨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다양하고 맛있다며 좋아하셨다. 그리고 웨이바오는 가지요리가 특색있다. 그리고 인사동 비건 채식 전문식당인 오세계향에서는 살짝 퓨전에 가까운 짜장과 짬뽕, 탕수 세 가지의 중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비건 짬뽕은 오세계향의 시그니처 메뉴로 진한 국물맛에 푸욱 빠진 채식인들이 헤어나오지 못한다. 느타리버섯과 콩햄 튀김 들어간 매실탕수와 만두탕수도 많은 채식인들이 애정하는 메뉴_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태화원에서도 다양한 비건 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생활권이 in 서울인 나는 정말 딱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신동양반점만큼 채식메뉴를 제공한지 아주 오래된 곳으로 채식하는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합정동 중화요리점 웨이바오 채식메뉴판>


<인천 태화원 짬뽕과 짜장>

, 중국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가장 맛있는 봄철 채소라고 한다. 물론 감자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저장성이 좋아 사시사철 시장에 넘쳐나는 작물 중 하나가 양파라서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다. 밭에서 갓 뽑아 올려 겉껍질이 주황빛으로 마르기 이전의 하얗고 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싱싱한 양파가 바로 제철에 만나는 양파란다. 이것을 사다가 썰어서, 그냥 쌈장에 찍어 먹어도 전혀 맵지 않고 씹을 때마다 아작한 단물까지 솟아난다고 하니 햇양파는 채를 썰거나 동글하게 썰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으면 아주 맛있겠다.


애호박도 봄부터 제철을 맞으니 지금 된장찌개나 칼국수 등에 넣어먹으면 제격이겠다. 아, 그럴 게 아니라 재래시장에서 이 봄에 나온 애호박이랑 햇양파, 생표고버섯을 사다가 집에서 송송송 썰어 비건 짜장라면에 넣고, 또한 생표고버섯은 따로 다진마늘이랑 깐풍소스를 입혀 볶으면 영양뿜뿜 맛포텐 터지는 중화요리를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거기에 엄마가 해주신 부추오이김치랑 돌나물에 초고추장과 곁들여 먹으면 상큼상큼 봄기운 가득한 한 상이 되겠네~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이렇게 다채로운 봄철 식재료들로 불청 멤버님들이 제철음식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더라면 더욱 신선하고 흥미로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걘적 소견일 뿐이고 여튼 다음 주 그분들의 고군분투 요리활약이 어떨지 궁금하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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