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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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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너무나 오랜만에 부산행 KTX를 탔다 
그러고보니 KTX는 꼭 부산에 갈 때만 타게 되는 것 같다



아침일찍 서둘러 가서 전날 예약해둔 8시 차를 탔다



기차가 달린지 한 시간이 넘었을까, 이미 가방에 들고온 
간식거리가 넘치는데도 괜시리 KTX에 식당이나 
매장 칸이 있을지 모른다는 고모의 말씀에 찾아나섰다
서너 칸을 넘어 갔어도 음료수와 스낵 자동판매기만 
보이길래 왠지 없을 거 같았는데 마침 마주친 
기차 승무원 분에게 물어보니 이 열차에는 없다고...
사실 비건인 나로서는 가봐야 먹을 게 딱히 없을 확율이 
거의 90% 이상인데도 괜히 헤맸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대신 내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넘나 반가운 것, USB와 전기 콘센트!!
나의 아이폰처럼 밧데리 수명이 길지 않은 아이에겐 
구세주와 같은 존재~~
휴대용 밧데리를 들고 왔음에도 KTX 탄 기념으로 혹은 
매점을 못찾은 분풀이 비스끄리 무리한 심정으로
아이폰 충전코드를 기차벽면 전기 콘센트에 꽂았다



오전 11시 전에 도착해 부산역을 나서니 
원래 타기로 했던 부산투어버스 두 대가 출발시간이 남아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다
한 대는 송정해수욕장행이고 
또 한 대는 해운대해수욕장행으로 한 바퀴 도는데 
2시간이 넘는 코스였다
원래 우리 계획은 부산역에서 투어버스를 타고 
가까운 국제시장&깡통시장에 들러 
점심요기를 하고 나머지 코스를 돌려고 했는데 
투어버스가 국제시장에 서는 건 2시간 후란다
투어버스는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바로 국제시장으로 가기로
그런데 이날 부산은 흐리기만 할 거란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추적추적,,,
그저 쏴쏴 쏟아지지 않는 걸 다행이라 여기며 국제시장 도착!
다른 구경거리는 제껴두고 
국제시장 건너편 깡통시장 먹거리 골목으로 직행_
이곳 시장 먹거리로 유명한 비빔당면과 유부주머니를 
시켰는데(유부주머닌 성분을 물어볼 생각없이 패스하고) 
비빔당면에 어묵이 들어간다고 해서 그거 먹었다

그걸로 점심 배를 채우기엔 너무 허전해서
2차로 난 단팥죽을, 고모와 할머닌 00파전을 드심;;;
깡통시장 단팥죽의 특징은 단팥과 설탕만 넣어 끓인 죽에
인절미 떡을 잘게 썰어 고명으로 올려주는 게 특징인데
양을 많이 먹었어도 금방 배가 꺼지는 느낌...
여튼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은 깔끔하게 정돈도 잘 되어 있고
정말이지 먹을거리와 입을거리,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다채로운 물건들을 푸짐하고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만물상 같아서 부산에 가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란 
평판이 맞아떨어지는 곳이었다




숙소가 있는 광안리로 가서 짐을 두고 움직이기 전
저녁은 제대로 먹기위해 지인들로부터 강추받았던
_야미그린__밀한줌_을 들러서
(바로 한 동네_광안리에서는 버스로 2,30분 거리) 
저녁 도시락과 빵을 한 봉지 가득 사올까 벼르고 있었으나...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광안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켄트 by 켄싱턴 호텔에서 우리가 예약한 룸에 들어가는 순간, 
가정용 커피머신까지 갖춰 없는 게 없어 보이는,
가성비 갑 호텔룸에 정신이 팔려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고 
나의 귀차니즘이 도발하여 침대에서 떼굴떼굴 거리다가 
뭐든 비건채식으로 먹을 게 있겠지란 안일함에
두 어르신과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무인지 가랑비인지 내내 흐른 시야에
케이블카를 타도 마땅히 보이는 것없이 
희뿌연 안개 속에 왔다갔다하긴 했어도
나름 운치있는 경험이었고 안갔으면 또
지금까지도 갈 껄 그랬나하면서 미련만
남아있을뻔 했던 결국엔 가기를 잘했단
생각이 든 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경험






원래는 우리가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해서 돌아오는 지점인

송도 베이스테이션에서 도중에 내리는 곳인 송도 
스카이파크(암남공원)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해무에 가려서 
그 연결도로를 도통 볼 수 없었던 바람에  스카이파크(암남공원)가 
해변에서 떨어진 무슨 섬인줄 알았던 우린
나중에 고모가 꼭 가시고 싶어했던 00구이집이 있는 
암남공원까지 다시 택시를 타고 가야했던 웃픈 사연;;;

그 음식점에서 난 결국 흰쌀밥에 슈퍼에서 파는 
도시락용 김만 가지고 한 끼를 때웠으나
도저히 헛헛한 속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
숙소에 돌아와 광안리 부근에 있는 
비건전문 식당인 베지나랑으로 부리나케 가서 
매실 찹쌀 탕수를 포장해 와 먹는데 
어찌나 꿀맛이던지~~~!!! 
고모와 할머니께서는 이미 저녁식사로 
배가 너무 부르시다고 하셔서
부른 배를 움켜쥐며 나 혼자 다 먹어야 했지만 
역시 추천받은 비건맛집답게 신선한 재료에 요리가 깔끔하고
채식이라 그런지 전혀 탈이 나진 않았다~훗
내일은 서울 가기 전 점심때 모두 같이 가서 
제대로 시켜먹기로~~^@^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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