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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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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여유롭게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 든든히 먹고

서울로 향하는게 전부~
할머니와 고모는 호텔 예약할 때 조식까지 포함했어서
8시쯤 식당으로 내려가셨다
여기 켄트 호텔이 이랜드 계열인 건지 이 건물에 
애슐리 뷔페가 있어 정상영업때처럼은 아니지만 
꽤나 콸러티 있는 조식을 제공해주는 듯했다
(물론 그래봐야 비건으로 먹을 만한 건 없을 거 같지만)

광안리에서 보면 해운대 해변의 높은 건물들이 멀지 않게 보여
어르신들 조식마치고 택시로 잠시 다녀오면 어떨까 싶었는데
고모말씀이 보이기엔 그래도 가는데 30분 가까이 걸릴 거라 
하셔서 포기하고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을 거닐기로 했다
(근데 나중에 택시아저시에게 물어보니 
10분이면 간다고 해서 왕 아숩...;;;)
전날 도착해을 때보다 아침에 해무가 많이 걷혀서
광안대교가 전날 낮보다 훨씬 잘 보였다
물론 어제밤 늦게 너무 먹어댄 바람에 소화를 시키러 나와보니
조명등을 환하게 밝힌 광안대교를 선명하게 보기도 했지만
낮에 훤하게 보이는 광안대교는 또 그 나름의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짧지만, 고명딸인 고모와 첫손녀인 나와 함께
당신이 오고싶으셨던 부산에 와서
특별하진 않아도 이렇게 노닥거리며 지난 시간이
참 좋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가을엔 해운대로 숙소를 정해 
할머니가 오래 전에 사셨다던 영도를 가기로 했다
(다음엔 좀더 제대로 비건식당과 카페들을 더 알아와서 
꼭 두 분을 비건식으로 더 많이 드실 수 있게 해야지란 
나의 다짐과 함께)

11시 체크 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꾸려 로비로 올라가서는
룸카드를 반납하고 로비에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드디어 대망의 베지나랑으로 고고~~
베지나랑 식당은 시내가 아닌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하고
광안대교가 좀 더 가까이 보이는 건물 9층에 
생각보다 넓은 규모의 식당이었다


(전날 밤에 와서 찍은 이미지;;;)






안타깝게도 고모랑 할머니가 조식을 너무 두둑히 드셔서
메뉴를 2개만 시켜 먹기로 하고 그것도 내가 거의다 먹고...
(두 분에게 비건 요리를 드시게 하고 싶은 맘이 더 컸는데)
어제 먹었던 표고탕수에 모두들 음식맛에 대한 기대 뿜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흑미콩까스 & #스페셜볶음쌀국수
사이드디쉬로 나왔던 미역국과 피클도 맛깔스러워서
미역국은 두 그릇이나 해치웠고
주문했던 메뉴들도 깔끔하게 그릇을 비웠다

그렇게 든든해진 배로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부산역으로 향했다


날씨가 흐리고 가랑비가 왔지만

언제나 여행은 그 나름의 멋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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