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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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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들어섰을 때 보인 몽크스부처 간판 인테리어

3년 전 비건페스티벌에서 부스로 처음 만났던 몽크스부처, '이름한번 참 잘지었다' 인상깊은 이름에 뇌리에 박히긴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행사동안에는 한 번도 메뉴를 먹어보진 않았어요- 지난 겨울 특별히 기념할 일이 있어 친한 언니 덕에 드디어 찾게 되었죠~

 

네이버에서 지도를 보고 찾아 가는 건 무척 쉬웠는데 막상 간판을 찾을 수가 없어 지도상 이쯤이다 하는 곳에서 결국 전화를 해 겨우 찾아 들어가게 되었어요! 남성 구두매장 왼편에 있는 금장 문양 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되더군요.

 

몽크스부처 입구 문
몽크스부처 메뉴판

영업시간이 저녁6시부터인데다 장소가 협소해 그냥 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니 꼭 전화로 먼저 예약하고 가기를 권해요~ 2층에 들어서니 뭐랄까 중세 유럽의 귀족 집 내부에 들어선 기분이 들어서 레스토랑 이름과는 달리 굉장히 세속적이면서 있어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메뉴판을 보고 알게 된 사실, 여긴 비건 전문 레스토랑은 아니고 비건옵션이 있는 베지테리언 바(술집)였다는 사실을- 비건으로 가능한 메뉴 중에서 세 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식전 음료가 먼저 나오더군요. 혹시나 싶어 물으니 논알코올이라고 해서 맘놓고 마셨는데 입맛을 돋구는 새콤한 맛이 감도는 게 좋았어요. 

 

식전 음료(비건)

'머스타드 리프 블랙 올리브 오일 파스타'는

나의 메인 식사로 주문했고 절인 갓이 들어가고 위에 두부를 올려 나왔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동양적인 맛의 파스타였어요~ 갓김치도 잘 안 먹는 저로서는 절인 갓이 낯설었지만 기본적으로 간장베이스의 짭쪼롬한 파스타맛이 두부랑 같이 먹기에 괜찮았어요. 

 

'펌킨 크림 파스타'는

단호박을 베이스로 달콤&크리미한 파스타인데 단맛을 좋아하는 친구가 꽤 만족스러워하더군요- 두유에 생크림을 넣거나, 감자와 양파를 갈아 만든 베이스의 비건 크림파스타류는 먹어봤지만 단호박 베이스의 달콤한 파스타는 처음이었는데 다음에 오면 제대로 먹어봐야지 싶었어요. 

 

'피넛소바누들샐러드'는

작년에 플랜트에서 먹었던 '소바 샐러드'와 비슷하게 간장과 땅콩버터가 들어간 소스 맛에 갖은 채소와 메밀면을 비벼먹는 메뉴인데 버섯튀김이 얹어져 나와서 더 풍성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세 메뉴 모두 양이 아주 푸짐한 편이라 먹고나면 아주 배가 부른편이었어요- 무엇보다 손님대접을 위한 장소로도 좋을 것 같고 다음에 가족들이나 다른 친구들이랑도 꼭 들러보고 싶은, 비건의 고급화를 선도하는 분위기의 몽크스부처!

 

최근엔 비욘드버거 패티를 활용한 비건버거 메뉴까지 나왔다던데 먹어본 친구가 정말 환상이었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네요~ 조만간 먹으러 가볼까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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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소바샐러드 #비건버거 #비건맥앤치즈 @이태원플랜

지난 1월과 2월 각각 우연찮게 생일인 친구들 덕에 이태원 비건식당 두 곳을 찾았어요. 

먼저 이태원 터줏대감같은 비건카페, 플랜트- 

조그맣게 비건 베이커리와 비건 밀 두 세개 메뉴로 시작했던 시절부터

들락날락했던 플랜트는 작년인가 2호점을 크게 열었어요-

이태원역 4번출구에서 직진해서 내려오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 평일에도 식사 시간에 가면 기다려야 해요.

주인장 분이 미국 교포로 알고 있는데

베이커리와 식사 메뉴가 매우 젊은 층 미국 스타일이라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에요. 

 

플랜트 2호
플랜트 2호점
플랜트 1호

몇 년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갔을 때 비건 식당에서 먹었던

현지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라고 느꼈어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외쿡인 스탭에 외국인 손님들도무 많아서요-

다만 케이크류는 맛있긴 한데 우리나라사람들한테는

많이 달달한 느낌이란 얘길 많이 들었어요, 저는 달달한 걸 좋아하지만요^^

 

작년에 제주에서 아~주 오랜만에 서울에 왔던 친구와도

서울 비건 명소 중 한 곳으로 여겨 데려갔었죠.

그땐 여름이었는데 비건 맥앤치즈와 비건 버거, 소바 샐러드를 주문해 먹었어요. 

 

맥앤치즈는 걘적으로 채식하기 전에 먹어보지 못한 메뉴인데

작년인가 비건페스티벌에서 조금 먹어보고 제대로 도전해봤어요.

원래 우유랑 치즈같은 유제품을 무척 좋아했던 터라 맥앤치즈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제 입맛이 변한 건지 원래 맥앤치즈는 식사량으로 먹기엔 느끼한 건지

끝까지 다 먹을 수 었어요;;

모랄까 사이드디쉬나 간식(스낵)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다행히 비건 버거랑 같이 먹으니 또다른 핵맛조합이길래 좀 더 먹을 수는 있었지만요.

 

플랜트의 비건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모두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수제 버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소스맛이 살짝 더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던 거 같아요.

소바 샐러드는 메밀국수에 살짝 땅콩이 들어가 소스를 갖은 채소와 섞어 낸 메뉴인데

가장 보편적인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이라

전주토박이로, 한 요리하는 친구에겐 가장 입맛에 맞다고 했어요- 

 

#비건 #투치니크림파스타
#비건 #아이리쉬윈터스

그리고 올해 1월에 갔을 때는 투치니크림파스타와

따뜻한 국물음식이 당긴다는 친구 때문에

울한정 메뉴라는 아이리쉬 윈터 스튜를 주문해 보았어요!

투치니크림파스타는 담백하면서 밀키한 소스에

쫄깃한 파스타 식감이 잘 어우러져 맛있었고

아이리쉬 윈터 스튜는 채소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딱 걸맞게

감자와 당근, 완두콩, 베이비콘, 버섯 등이 큼직하게 푸짐하게 들어가있고

국물은 살짝 우리나라 갈비탕 비슷한듯 걸쭉한 것이

좀더 매콤하면서 카레맛이 가미된 맛이랄까, 나름 괜찮았어요~

같이 찍어먹는 빵도 함께 나오고요. 

#비건조각케이크 와 #쏘이라

조각케이크로 당근케이크와 딸기케이크를 시켜보았는데

역시 비건 케이크 명소 중 하나답게 논비건인 친구도 좋아라했어요~ 

몇 년 전에 가족 생일이 있어 얼그레이케이크를 주문해 먹었는데

역시나 논비건인 가족들도 참 맛있었했던 기억이- 

다음에는 음료 메뉴에 있는 스무디나 쉐이크를 주문해 먹어봐야 겠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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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 보이는 한라산 in 서귀포

아, 제주에서 온전히 혼자 즐기는 여행 2탄- 제주 부모님집에서 서귀포 목적지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넉넉히 2시간은 잡아야 해서 일찌감치 일어나 서두르는데 아방께서 마침 운동가신다고 하야 제주시 버스터미널까지 아방 차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제주는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면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숨은 보석같은 곳들이 많긴 하지만 버스로 이동하면서 느긋하게 차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스런 풍경들을 즐기는 것도 참 좋거든요~ 

(실은, 운전 면허가 없네요;;)

전 날 한살림 노형점에서 사왔던 #비건맛동산, #도깨비방망이과자 진짜 꿀맛!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시 버스터미널은 한산했어요. 보통 제주는 자동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 덕에 버스 안에서 자리도 넉넉하게 잡고 여유롭게 서귀포로 이동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다채로운 초록의 향연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계속 내륙쪽 길로만 달려서 서귀포 남원읍환승역에 도착할 때까지 버스에서는 바다를 보지 못한 건 좀 아쉬웠지만 제주 버스를 타면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 덕에 분위기 있는 노래와 음악을 마음껏 스트리밍하는 호사를 누리며 준비했던 간식도 먹고 가는 동안 하나도 지루하지 안았어요!  

제주 러빙헛 가는 길 그리고 당도

드디어 목적지 버스역에 도착해 구글지도 앱을 활용해 제주스러운 길을 걷다 큰 도로를 만나 따라가다보니 러빙헛 제주 서귀포점에 당도했어요. 전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 누가 그런 것도 아닌데 혼자 생각에 바닷가 앞인 것처럼 느껴져서 당연히 바다가 보일 때까지 한참을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도로 옆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네요-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눈 앞에서 실제로 보게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인데 러빙헛의 쥔장 분도 오랜만에 뵈니 반가움이 두 배가 되었어요. 

 

우리가 밥먹는 동안 친구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복종이

아담한 건물 안에서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여기저기 눈으로 훑으며 쥔장 분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약속했던 친구가 왔어요~ 고대했던 만큼 다 먹어봐야지했던 각오로 메뉴판에서 먼저 러빙헛 서귀포점에서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은 메뉴로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와 '채식 물회' 두 가지를 주문하고 친구에게 "뭐 먹을래?"했더니 우선 두 가지 먹고 나중에 봐서 더 시키자고 하네요- 그래도 성이 안차 만두 튀김을 시켰어요!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
채식 물회
비건 만두 튀김

 짜잔~ 소담스러운 비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저를 대고 한 입 두 입 먹는데 그야말로 제주의 맛이로구나 싶었어요-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는 살짝 짭쪼롬한데 안에 들어간 여러 나물들이 입에서 한데 어우려져 부드럽게 녹는 듯 씹히는데 밥이랑 먹으니 그야말로 밥도둑, 그리고 채식 물회에도 신선한 채소들이 한 가득 들어가 채소들 고유의 향과 맛, 아삭아삭한 식감이 쫀득하면서 살짝 회같은 식감의 밀고기랑 매콤달콤한 양념국물에 잘 조화된 맛이라 채식 물회 한 사발과 한 뚝배기를 비우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만두 튀김은 겨우겨우 먹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채식 물회에 들어간 매콤하면서 톡 쏘는 맛의 '제피'는 쥔장 분이 밭에서 직접 따와 넣으셨는데 원래 물회에 들어가는 식재료라고 해요

제주 사는 친구와 이렇게 점심 한 끼를 거~하게 먹고 서귀포 이마트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친구네 집으로 향했어요- 친구는 작년 초에 결혼해서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미안하게도 이제야 가보게 되었어요. 친구네 반려견 복종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제주 친구네 집 도착, 이 집도 한 구경거리인게 부부가 워낙 인형을 좋아해서 인형방이 따로 있을 정도예요;; 카카오 캐릭터 마니아인만큼 집안을 아예 대놓고 카카오 캐릭터들로 장식 도배!! 

친구가 손수 요리해 준 #비건오뎅탕

일부러 나를 위해 비건 밀고기와 쌈밥, 비건 오뎅국으로 저녁 한 상을 차려준 친구네 부부, 정말 잘 먹었고 감사했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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