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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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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 보이는 한라산 in 서귀포

아, 제주에서 온전히 혼자 즐기는 여행 2탄- 제주 부모님집에서 서귀포 목적지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넉넉히 2시간은 잡아야 해서 일찌감치 일어나 서두르는데 아방께서 마침 운동가신다고 하야 제주시 버스터미널까지 아방 차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제주는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면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숨은 보석같은 곳들이 많긴 하지만 버스로 이동하면서 느긋하게 차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스런 풍경들을 즐기는 것도 참 좋거든요~ 

(실은, 운전 면허가 없네요;;)

전 날 한살림 노형점에서 사왔던 #비건맛동산, #도깨비방망이과자 진짜 꿀맛!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시 버스터미널은 한산했어요. 보통 제주는 자동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 덕에 버스 안에서 자리도 넉넉하게 잡고 여유롭게 서귀포로 이동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다채로운 초록의 향연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계속 내륙쪽 길로만 달려서 서귀포 남원읍환승역에 도착할 때까지 버스에서는 바다를 보지 못한 건 좀 아쉬웠지만 제주 버스를 타면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 덕에 분위기 있는 노래와 음악을 마음껏 스트리밍하는 호사를 누리며 준비했던 간식도 먹고 가는 동안 하나도 지루하지 안았어요!  

제주 러빙헛 가는 길 그리고 당도

드디어 목적지 버스역에 도착해 구글지도 앱을 활용해 제주스러운 길을 걷다 큰 도로를 만나 따라가다보니 러빙헛 제주 서귀포점에 당도했어요. 전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 누가 그런 것도 아닌데 혼자 생각에 바닷가 앞인 것처럼 느껴져서 당연히 바다가 보일 때까지 한참을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도로 옆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네요-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눈 앞에서 실제로 보게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인데 러빙헛의 쥔장 분도 오랜만에 뵈니 반가움이 두 배가 되었어요. 

 

우리가 밥먹는 동안 친구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복종이

아담한 건물 안에서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여기저기 눈으로 훑으며 쥔장 분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약속했던 친구가 왔어요~ 고대했던 만큼 다 먹어봐야지했던 각오로 메뉴판에서 먼저 러빙헛 서귀포점에서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은 메뉴로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와 '채식 물회' 두 가지를 주문하고 친구에게 "뭐 먹을래?"했더니 우선 두 가지 먹고 나중에 봐서 더 시키자고 하네요- 그래도 성이 안차 만두 튀김을 시켰어요!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
채식 물회
비건 만두 튀김

 짜잔~ 소담스러운 비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저를 대고 한 입 두 입 먹는데 그야말로 제주의 맛이로구나 싶었어요-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는 살짝 짭쪼롬한데 안에 들어간 여러 나물들이 입에서 한데 어우려져 부드럽게 녹는 듯 씹히는데 밥이랑 먹으니 그야말로 밥도둑, 그리고 채식 물회에도 신선한 채소들이 한 가득 들어가 채소들 고유의 향과 맛, 아삭아삭한 식감이 쫀득하면서 살짝 회같은 식감의 밀고기랑 매콤달콤한 양념국물에 잘 조화된 맛이라 채식 물회 한 사발과 한 뚝배기를 비우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만두 튀김은 겨우겨우 먹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채식 물회에 들어간 매콤하면서 톡 쏘는 맛의 '제피'는 쥔장 분이 밭에서 직접 따와 넣으셨는데 원래 물회에 들어가는 식재료라고 해요

제주 사는 친구와 이렇게 점심 한 끼를 거~하게 먹고 서귀포 이마트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친구네 집으로 향했어요- 친구는 작년 초에 결혼해서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미안하게도 이제야 가보게 되었어요. 친구네 반려견 복종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제주 친구네 집 도착, 이 집도 한 구경거리인게 부부가 워낙 인형을 좋아해서 인형방이 따로 있을 정도예요;; 카카오 캐릭터 마니아인만큼 집안을 아예 대놓고 카카오 캐릭터들로 장식 도배!! 

친구가 손수 요리해 준 #비건오뎅탕

일부러 나를 위해 비건 밀고기와 쌈밥, 비건 오뎅국으로 저녁 한 상을 차려준 친구네 부부, 정말 잘 먹었고 감사했어요~~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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