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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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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착한   이국적인 카탈리나섬에서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다가 본의아니게 짚라인 극기훈련(?) 당했던 무지개 회원 남둘여둘은 바다  전망좋은 식당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보상을 받는다나중에 알게된  황당한 사실 하나다니엘 헤니는 아예 카탈리나섬에  본적이 없었다는빠바밤 ~~~ 그들과 떨어져 있던 ()배우 이시언은 지난주 다니엘 헤니를 만났던 기쁨을 뒤로 하고 LA 또다른 관광명소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야외 쇼핑몰  그로브(The Grove) 갔더라.


어머저기 내가 갔던 데잖아바로 기억이 났다. 12년도에 함께 갔던 일행의 친구가 LA야간  투어 패키지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던 코스인데 할리우드-산타모니카 비치-파머스마켓-그로브 -그리피스 천문대로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니 LA 알짜베기 관광지를 아우르는 것이었다파머스 마켓은 푸드 코트잡화점 등이 모여 있는 시장으로 시골풍의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인 곳이다이곳에 마켓이 열린 것은 대공황 시기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밭에서 수확한 야채 등을 가지고 와서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로정식 마켓으로 문을 연 것은 1934년이라고 한다내부는 미로처럼 얽혀 있지만 생각보다 넓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구입하기 좋아서 우리 일행도 LA 쨍쨍한 햇빛을 받고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과일들을 구입해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바로 옆에 있는 그로브 몰에는 브랜드 매장들과 아기자기한 사탕가게  소품 가게들이 즐비했는데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을 두 곳을 연결하는 트롤리가 트롤리가 무료로 운행된다는 건 나혼자산다를 보면서 알게 됐다^^;;

여튼 이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 안 팎으로 요즘엔 비건식당이나 카페가 꽤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비건옵션 식당이나 카페는 더 쉽게 찾을 수 있다지난번 언급했던 베지 그릴Veggie Grill 분점이 파머스 마켓 안에 위치하고 있다다른 식당들은 비건&베지테리언 식당 및 카페를 찾아주는 해피카우 HappyCow’(유료)을 활용하면 잘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MBC '나혼자산다' 화면 캡쳐>

LA 도착 첫날부터 두 팀으로 갈라졌던 무지개 멤버들은 어둑어둑한 밤이 되어서야 다니엘 헤니의 촬영장에서 재회를 하고 숙소로 갔다그런데 이 숙소가 정말 대박현대미술관 같은 내부 인테리어부터 야외 풀장을 장착하고 LA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품은드라마에서 재벌 2세 주인공이 지내는 별장 정도로 나올 법한 숙소였다멤버들도 하나같이 너무나 감탄해했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전회장과 이시언 배우박나래 개그우먼은 숙소 테라스로 나와 바라본 LA풍경에 감탄한 나머지 절로 흥에 겨워 막춤을 추기도 했다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저런 집을 드라마에서 봤더라면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을 곳인데 나혼자산다 멤버들이 묵은 숙소라니까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 친구들과 가서 묵어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품게 되는 건 왜일까?! 나혼자산다 멤버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고 그들이 연예인이라기 보단 나와 비슷한 일반 시민인 것 같은 친근함이 더 들어서 그런 것 같다그리고 방송 다음날 검색해보니 벌써 어떤 블로거 분이 넘나 친절하게도 에어비엔비에서 이 숙소를 찾아 알려주심정말 우리나라 블로거 분들의 위력은 놀랄 노자다https://goo.gl/VjW3Tk 하루 숙박비가 굉장히 비쌀 줄 알았는데 4명 기준으로 하면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1인당 38만원이면 되는데 최대 16명까지 묵을 수 있고 명 수가 늘어날수록 가격은 14만원 대까지 내려간다. 일부러 일행 16명을 모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괜한 계산질... 여튼 꼭 저런 집에서 평생을 살고 싶다거나 노후를 보내고 싶다거나 까지는 아니어도 한 며칠 정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분내며 묵어보고 싶은, 세상 몇 안되는 집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다니엘 헤니의 가이드로 영화 라라랜드 LALA LAND에서 나왔던 스모크 하우스란 식당으로 향한다이 식당은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이 즐겨찾는 미국 가정식 백반집이라고 하는데 바비큐와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그런데 말이다바로 지난 달 미국인의 쇠고기 소비가 온실 가스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이 보고했다는 기사를 봤다사실 축산업과 온실 가스의 비례 관계는 이미 2006년 11월 유엔 산하 식량기구(FAO)의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벌써 12년 전 일이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15년 10월 23일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를 각각 1,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해 발표했다가축으로 분류되어 한 생명이 아니라 제품으로 취급받는 동물들의 고통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그들도 우리 인간과 똑 같이 감정이 있고 아픔을 느낄 줄 알며 심지어 인지적으로 상대방을 구분할 수 있다식물기반 식단을 통해 모든 영양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오래전부터 여러 기관을 통해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한국에서도 콩과 버섯 등으로 만든 식물성 스테이크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러빙헛 쇼핑몰 '비건 스테이크'>

<러빙헛 스마일 '비건아보카도 스테이크'>

<베지푸드 '베지스테이크'>

=>비건채식 콩&현미 스테이크 보러가기

나혼자산다는 이번 회차에서도 꿀재미를 선사하면서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고 비건채식에 대한 또다른 중요한 레퍼토리를 말할 수 있게 해준 유익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혼자 사는 채식주의자 유명인이 꼭 등장해서 채식으로 혼자서도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좋겠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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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비건 채식 요리 환경 지구 애니 영화 도서 영성 명상_

내가 SNS에서 좋아요한 페이지들의 주제들이다애니메이션 <페르디난도 Ferdinando(2017)>도 개봉 전 SNS에서 알게 됐다그런데 이 만화영화의 원작이 타임(TIME)지 선정 “역대 최고의 동화 100아마존 선정 “어린 시절 꼭 읽어야 할 전 세계 동화 100”으로 꼽힌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라는 사실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제작은 <리오>,<아이스에이지시리즈 등의 전작들을 통해 전 세계를 웃음과 감동으로 사로잡았다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이다사실 두 영화 모두 동물과 애니라는 내가 선호하는 키워드에 해당하는 콘텐츠임에도 줄거리나 그림 스타일이 내 개취는 아니라서 찾아 보지 않았었다그래서 제작사 이름이 내겐 좀 낯설다.


 

싸움소 훈련장에서 태어났지만 이미 어릴 적부터 꽃을 사랑하고 싸움을 좋아하지 않았던 소 페르디난드는 최고의 투우로 뽑혀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못하자 슬픔에 겨워 소농장에서 뛰쳐나가게 된다다행히 사랑스러운 소녀 니나를 만나 아름다운 꽃이 흐드러진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다사람들이 괴물로 오해할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가졌지만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꽃을 사랑하는 소 페르디난드는 니나가 위험하다며 오지 말라고 했던 꽃 축제에 가고 다시 곤경에 빠지게 된다결국 다시 싸움소 훈련장으로 돌아오게된 페르디난드는 거기서 만난 수다쟁이 염소와 탈출하려다 투우장에서는 그 어떤 소도 살아돌아올 수 없단 사실을 알게 되어 다시 다른 훈련장에 있는 친구들을 구하러 간다깨방정 고슴도치 삼남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훈련장의 소 친구들을 모두 설득해 탈출하는데 도중에 도살장으로 끌려갔던 용맹이와 꽃미남’ 친구들까지 구해낸다.

 

이 때투우로서의 상징인 뿌리를 잃고 낙심해 살고싶지 않았던 용맹이를 페르디난드가 설득하며 한 말이 참 감동스럽다.

-모르겠냐날 봐 난 이미 끝났어.

-그래네가 그랬었지. ‘못 싸우면 고깃덩어리 된다

-그래.

-그런 생각을 버려뿔이 네 전부가 아냐같이 가자.

-염소랑 꽃 냄새나 맡으며 놀라고?

-그건 내 가 할 테니까 넌 네 뜻대로 살아자신을 포기하진 마

-꽃미남이다용맹아가자

-꺼져

-난 네가 파이터인 줄 알았는데내 착각이었네

 

- Don’t you get it? Look at me! I’m already done.

- Oh, sure. That makes total sense. You’re either a fighter or you’re meat, right?

-That’s right.

-It doesn’t have to be that way. You’re more than just a set of horns. Come with us.

-So I can... sniff flowers and pal around with goats?

-No, that’s my thing. You can live your own life now. But not if you give up.

-It’s Guapo! Valiente, Come on!

-Go away.

-Wow. I thought you were a fighter. I guess I was wrong.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잘 도망치다가 친구들을 먼저 기차로 떠나보내고 그들을 쫓아온 사람들과 맞서다가 페르디난드는 결국 투우장으로 끌려가게 된다그러나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과 투우사에 끝까지 맞서지 않았던 페르디난드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고 황소를 살려줘요! Let him live!”라고 외치게 만든다페르디난드의 사랑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던 사랑을 일깨웠던 것이다.

 

애니메이션이지만 니나와 아빠가 살던 농장그리고 싸움소들이 도망치던 도심을 너무나 생생하게 잘 그려냈던데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농장의 풍경은 스페인 말라가 주에 위치한 도시 ‘론다’현대적인 도시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참고해 살려낸 배경이란다.

 


 만화의 메인 테마곡 ‘HOME’ 미국 최고의  스타  조나스(Nick Jonas) 작사작곡가창까지 맡으며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곡이다 조나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사랑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에 대해 생각하며 만든 노래다나는 그 장소가 집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주제곡 HOME의 특별한 탄생 배경을 전했다.

 

Always out of place, I knew I needed something new for me

I never kenw just what that was, yeah

Finding something safe was just like trying to catch a bird in flight

I knew that I would never touch

 

Shedding all that insecurity, I kind of found a new me

I’m OK with how that feels, yeah

Being me was hard enough so being someone else was too much

All I want is something real

 

[Chorus]

But now I won’t let go

‘Cause I’m happy to call this HOME

No more running

I’m good knowing that I belong

(Happy to call this) HOME

I got loving inside this island

Don’t care who knows it

(Happy to call this) HOME

 

항상 겉돌았지내게 뭔가 새로운  필요하다는  알아

 그게 뭔지도 몰랐어,

안전한 곳을 찾아 다니는  날고있는 새를 잡으려는 것과 같았어

 닿지 않을 거라는  알고 있었지

 

모든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나를 발견했어

이런 느낌 괜찮은 

나답게 사는 것도 힘들었어 다른 이가 되는 것도 지쳤고

내가 원하는  진짜가 되는 거야

 

하지만 이제  놓지 않아

행복한 곳을 찾았거든집말이야

 이상 달아나지 않아

 내가 속한  알게 돼서 좋아

부를  있어서 기뻐집이라고

   안에서 사랑받고 있어

누가 알든 상관없어

 


매일 30분 95,000원, 매일 1시간 180,000원으로 집에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짐잉글리쉬를 소개합니다. 짐잉글리쉬는 스카이프를 이용해서 전화 영어 · 화상 영어를 좋은 선생님과 일대일로 진행합니다. 매일 매일 영어로 말해야 하니, 그야말로 집에서 하는 어학연수입니다. [짐잉글리쉬 최고의 경쟁력은 '훌륭한 선생님과 합리적인 수강료'] -초등학생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하고 싶은 학부모 -실질적으로 영어 스피킹을 늘리고 싶은 중고등 학생 -어학연수가 필요한데 외국으로 나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대학생 -토익(TOEIC), 토플(TOEFL), 오픽(OPIC) 등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바쁜 회사생활 때문에 학원에 다니지는 못하지만, 영어 실력을 늘려야 하는 직장인 -영어를 포기했지만 그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는 분 -아이와 함께 성장 하고 싶은 엄마 [짐잉글리쉬에서 공부하면?] - 외국인과 대화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고, 외화나 미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외국 여행에서 말을 못 해서 겪는 어려움은 더 이상 없고 현지인들과 대화를 통해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영어 인터뷰나 영어 프리젠테이션에 자신감을 가지고 접할 수 있습니다. -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는 것은 덤으로 얻는 기쁨입니다. 전화 영어 · 화상 영어는 양방향으로 소통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스피킹 향상에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짐잉글리쉬에서 공부를 하겠다는 결심만 하면 영어를 잘하게 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투우_ 영어로는 bullfighting이라고 한다. 특히 에스파냐(스페인)에서 발달하였고, 국기()로 되어 있다. 에스파냐에 투우를 전한 것은 무어인()이라고 하며, 17세기 말경까지에는 전적으로 궁정()의 오락거리로 귀족들 사이에 성행했는데, 18세기 초 부르봉 왕조() 시대에 이르러 현재와 같이 일반 군중들 앞에서 구경거리로 행해졌다고 한다. 투우사의 개조()는 에스파냐 남부 출신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라고 하며, 지금도 에스파냐의 투우사 중에는 에스파냐 남부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의 소싸움은 8·15해방 전까지 거의 전국적으로 행해진 연례적인 놀이이다. 소싸움은 주로 추석() 무렵에 행해졌다. "정월 씨름, 팔월 소싸움"이라는 경북 청도 지역의 향언()은 이를 말해준다. 추석 무렵은 벼농사가 끝나, 농민들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농한기이다. 이 기간 중에 직접 농업생산에 종사한 일꾼들이 주도한 놀이가 바로 소싸움이었다고.


그런데 이런 투우를 실제로 보고 온 한 칼럼니스트(시빅뉴스 박기철 분)는 '문화의 다양성을 넘어 문화의 온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웬지 스페인 하면 투우장을 꼭 가보아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투우가 어떤 것인지 가보고 싶기도 했다. 관광객을 위한 투우로 전락했다고 해도 큰 맘 먹고 가서 보았다. 가장 윗자리 3층에 햇빛이 안들어오는 좌석에 자리잡으니 투우장에 온 것이 실감났다. 팡파레가 울리며 뭔가 저들의 의식이 끝나더니 검정 숫소 한 마리가 영문도 모르겠다는 듯이 둥그런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오기 전에 24시간 동안 껌껌한 곳에 있다 갑자기 밝은 곳에 오니 눈이 부셔 앞이 잘 안보이는 상태란다. 보조 투우사들이 흔들어 대며 유인하는 붉은 망토만 보인단다. 그러더니 말탄 투우사(picador)가 긴 창으로 소의 등을 두 번나 찌르고 후비며 퇴장했다. 이제 세 명의 투우사(banderillero)들이 차례대로 쌍작살을 소 등에 여섯 개나 꼽았다. 마지막으로 펜싱 칼 비슷한 것을 들고 나온 투우사(matador)가 소를 이리저리 묘기를 부리며 유인하다 결정적 순간에 소 정수리에 칼을 꼽았다. 이 걸 멋지게 잘하며 소를 쓰러트려야 스타급 투우사가 된단다. 상대를 공격하려는 검은 속셈을 숨기고 터무늬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흑색선전인 마타도어는 바로 칼을 붉은 망토 뒤에 숨기며 소를 유린(蹂躪)하는 마타도어에서 온 낱말이다. 한 번에 안되면 두 번 세 번 시도하며 결국 소는 온 몸이 피 범벅이 되고 입에 붉은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이 때 더 빨리 숨을 끊게 하려고 작은 칼을 소의 머리에 찔러 넣더니 소는 숨을 거두었다. 중간중간마다 스페인 사람들은 흰 손수건을 흔들고 손을 입에 넣어 휘파람을 불며 큰 소리 치며 환호했다. 도무지 뭐가 그리 좋다고 그러는지 속을 모르겠다. 이제 죽은 소를 말 세 마리가 질질 끌고 가더니 바닥에 쏟은 소의 피자국을 빗자루로 뭉그러뜨리며 없앴다. 투우장에서 도살된 소는 도축되어 고기로 팔리는데 고기로 사육되지 않은 수소이기에 고기맛이 질기니 맛은 별로 없단다."



투우를 관찰하고나서 실감나게 묘사한 칼럼니스트는 마지막에 동물에 대해 그동안 인간이 가졌던 생각과 행동을 이젠 전반적으로 온전하게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지난 해 9월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동물애호당 PACMA(Partido Animalista Contra el Maltrato Animal)에서 주최한 투우 금지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동물 복지법을 만드는데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는 수천 명의 군중 시위가 있었다. 마드리드 중심인 태양문광장(Puerta del Sol)에 모인 이들은 동물학대에 대한 2년 이하의 징역 처벌 형법과 죽을 때까지 싸우는 황소에 대한 학대 놀음인 투우도 폐지와 함께 같은 형법이 적용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여기엔 배우들과 작가 등 유명 인사들도 참가했다. 


덩치만큼 러블리한 꽃을 사랑하는 소블리 페르디난드의 이야기는 영화 옥자 대체로 닮아있다. ‘옥자 옥자의 사람친구 미자가 이야기를 끌어가며 그려낸 축산돼지의 이야기라면 페르디난드 투우의 운명으로 태어났던 페르디난드 자신이 운명을 개척해가는 과정을 풀어낸 이야기라고   있다 영화 모두 가축동물에 대한 잔인한 실상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너무 무겁지 않게 유머를 적절히 섞어낸그래서 가족들이 모두 공감하며   있게 만든 수작이다   영화가 단순한 가상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페르디난드 옥자 인간에게 호소하는 이야기란   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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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올해까지 대만에 세 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먹었던 음식 중에 쵝오가 아니라 현재 내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간직된, 물론 그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먹거리들을 나열해볼까 한다. 왜 소개가 아니라 나열이냐고? 내가 중국어는 완전 생존을 위해 또는 쇼핑하려고 꼭 알아야 하는 표현 몇 가지 외에는 읽을 줄을 모르니 말이다… 

 

여튼 대만 음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딤섬_ 작년 5월에 갔을 때 동행했던 중국어 전공자인 친구가 미리 알아보고 찾아갔던 비건채식 전문식당에서 우리 일행은 코스 요리를 주문했다그런데 딤섬의 한 종류인 샤오롱빠오는 거의 마지막에 나오더라. 앞에서 이미 여러 음식을 먹어서 배가 차 있는 상태인데도 샤오롱빠오는 우리의 입맛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

 





여기서 잠깐 딤섬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면,

딤섬은 한자로 ‘點心’이라고 쓰는데, ‘약자(略字)’를 많이 쓰는 중국에서는 點의 약자인 ‘点’을 써서 ‘点心’으로 표기한다. 점심이라 쓰고 딤섬이라 읽는 것이다. 점심(Lunch)옛날 두끼 먹던 시절 그 한가운데 시장기를 채우기 위해 먹던 간식을 뜻한다. 중국 한나라 때 아침과 저녁 식사 사이 공복을 채우는 음식을 먹어 배고픔을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었던 것이 바로 딤섬이란다. 딤섬 ‘속’은 다양하고 그에 따라 종류가 200여 가지나 되기 때문에, 야채, 잡채, 고기를 버무려 ‘속’을 넣은 ‘만두’는 넓은 의미의 딤섬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크게 구분하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교자만두(), 찌는 과정에서 고인 ‘속’ 육즙이 매력적인 작은 교자 샤오롱빠오(), 만두피를 밀봉하지 않은 샤오마이(烧卖), 꽃빵을 닮은 만토우(馒头) 등 네 가지라고 한다. 여기에 한국으로 건너와 다양하게 변형된 왕만두, 김치만두 등을 추가하면 된다.

 

그리고 대만은 열대기후에 속하는 덕분에 사시사철 맛나고 신선한 과일이 풍부하다. 다만 과일마다 제철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거 같다. 16년도 11월에 갔을 때 보니 비건 제품과 채소, 과일이 차고도 넘치는 아이비건ivegan 마켓에 망고가 안보여서 물어보니 제철이 아니라 없다고 했었다. 여튼 작년과 올해 갔을 때는 한창 더운 시기를 피했지만 여전히 열대성 기온이라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중에 연두빛깔 대만대추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맛은 대추인데 크기는 사과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 갈증해소에 물보다 훨씬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대만 가면 꼬옥 사드시거나 사오시길 권장드리는 비건 과자와 사탕들! 굉장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내 주변 비건인들도 대부분 좋아하는 제품들이다. 사탕의 경우엔 대만에서 직접 재배한 사탕수수로 만들어 품질이 매우 좋다고 얘기를 들어서 나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주고 싶어 꼭 사오게 된다.

 

-우리나라 조리퐁 맛이 나는 보리과자-


-크랜베리와 견과류가 듬뿔 들어간 누가 카라멜-


-대나무 숯을 묻힌 땅콩 제품(타오위엔 공항에서 만날 수 있다)-


-레몬맛 웨하스 과자와 북해도 초코와퍼롤-


 매장 직원 분이 이거 진짜 맛있다며 거듭 권하시는 바람에 사오게 된 콩고기 제품인데 더 막대같이 생긴 콩고기 안에 또다른 속을 채워넣었다. 유부에 가까운 맛이지만 콩고기 식감이 더 나는데 조미가 되어 있고 우리 가족들도 맛있어 했다. 대만에서 알게된 지인에게 내가 권하다가 나도 사게 된 비건 계란후라이_ 기름 두른 팬에 살짝만 구워서 케찹에 찍어먹으면 정말 예전에 먹었던 계란맛이 확연하다. 어릴 때처럼 간장밥에 같이 넣어 비벼먹어도 그 때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깜놀! 그리고 호기심에 담아왔던 국수 제품인데 라면처럼 소스가 들어있어 그대로 끓이면 된다. 특별한 대만 향신료 맛이 나기보다는 우리나라 칼국수 맛에 가깝고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소스만 넣어도 국물맛이 끝내준다. 지난 2월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 미국에 사는, 대만에서 오랜만에 만난 사랑스러운 친구가 이거 카오슝 특산요리로 맛있다며 건넨 바나나잎으로 싼 쫑쯔_ 큰 기대 없이 공항에서 꺼내 먹었는데 대만 고유의 맛이 느껴지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착 들어맞는, 안 먹었으면 정말 후회할 뻔한 음식이었다! 





 

그리고 순수한 네덜란드 코코아 분말에 비건 크리머와 독일산 콩 레시틴 및 고급재료가 들어간 핫초코 파우더(, 단맛은 따로 첨가해야 함)와 뜨거운 물만 부으면 고소하면서 짭쪼롬한 옥수수 스프가 완성되는 옥수수스프 파우더. 채식을 하기 전 분말스프를 즐겨 먹었으나 10년을 넘게 먹지 못했던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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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만의 명물인 펑리수는 비건으로 몇 가지 제품이 있긴 한데 사진을 제대로 찍어오지 못해서 다음 번에 제대로 올리기로 하겠다. 우리나라도 외국 비건인들이 왔다가 돌아갈 때 '한국가면 비건으로 이거 꼭 사가야지!'하는 제품들이 많이 늘어나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겠지! 그렇게 될거야~~^^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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