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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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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채식연맹(IVU)이 집계한 바로는

전 세계 채식 인구가 1억 8천만여 명,

가끔 육류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까지 포함하면

3억7천5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단다


그런데

채식은 그저 인류가 이 시대를 선도하며 유행하는 또 하나의 식단유형이 아니라

'인간만이 아니라 다른 포유류, 조류, 어류 등 살아 숨쉬는 생명체와 대지가 뒤얽혀 구성한 

아름다운 세상 전체를 끌어안을 수 있게 되는' 유대감을 일깨우는 미래의 식단으로 정착할 것이라는

통찰을 제시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데 강력하게 작용할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2005년에 나온 <The World Peace Diet>의 저자 윌 터틀 박사는 

생태주의적 삶의 지침서로 널리 읽혀온 <월든>의 고장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시절 채식인들의 공동체 <더 팜 The farm>을 접하면서 채식과 동물에 관심을 두고

한국불교를 알게 된 계기로 영적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채식을 통한 사랑과 연민, 치유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서인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2012년 발간되었다



"In contrast to plants, which naturally produce healthy and nourishing foods that involve little if any suffering, animals are routinely dominated and attacked in order to obtain the flesh, milk, and eggs we humans eat. This clearly involves suffering, for we all know with utter certainty that taking a knife and cutting into the skin of a dog, cow, cat, chicken, rabbit, or human is totally different from cutting into the skin of a tomato or grapefruit, that biting into the leg of a pig cannot be compared to biting into a fresh apple. … We know today that all vertebrate animals are endowed with central nervous systems with proprioceptors that are sensitive to a variety of painful stimuli, including being cut, burned, crushed, confined, electrically shocked, and subjected to cold and heat, noxious smells, bruising, and chafing, and that they feel psychological pain as we would when they are physically confined, their babies are stolen from them, or their innate drives are systematically thwarted.


 고통을 전혀 또는 거의 겪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물과 달리, 동물은 항상 공격당합니다. 칼을 들어 닭이나 소의 살을 베는 것은 사과나 감자의 껍질을 까는 것과 완전히 다른 행위입니다. 돼지의 다리를 베먹는 것은 신선한 사과를 베어 무는 것과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 이제 여러분은 모든 척추동물이 자기수용기가 내재된 중추신경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상, 화상, 찰과상, 전기충격, 냉기, 열기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통증 자극에 민감할 뿐 아니라 인간과 마찬가지로 육체적으로 감금당하거나 아기를 빼앗기거나 내적 욕구가 좌절될 때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잘 아셨을 겁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문화가 옛 천재들의 '공적은 열렬히 받아들여 이익을 취했으면서도 

동물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 인간의 행복이 달려있다는 가르침은 외면했다'며 안타까워한다


“As long as men massacre animals, they will kill each other. 

Indeed, he who sows the seeds of murder and pain cannot reap joy and love.

인간이 동물 학살을 계속하는 한 서로를 죽이는 행위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살해와 고통의 씨앗을 뿌리는 자는 진실한 기쁨과 사랑의 열매를 수확할 수 없는 법이다”

-Pythagoras 피타고라스


“I have from an early age abjured the use of meat, and the time will come when men will look upon the murder of animals as they now look upon the murder of men. 


나는 어려서부터 육식을 삼갔으며, 인간 살해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심정으로

동물 도축을 바라보는 시대가 오리라 믿는다”

-Leonardo da Vinchi 레오나르도 다빈치


“Nothing will benefit human health and increase chances for survival of life on Earth

as much as the evolution to a vegetarian diet.


채식으로의 진화만큼 인류 건강을 증진하고 지구상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Albert Einstein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존재를 노예화하는 목축문화의 유산과 양육과정에서

물려받은 습성으로 우린 육식을 하게되었지

누구도 의식적으로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산업혁명과 과학혁명, 정보통신혁명이

지나간 시대의 문화적 가치를 조금도 바꾸지 못했거니와

오히려 한층 강화시킨 쪽에 가깝다며 현시대 문화가

실은 오래전 목축문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앞부분에서 이미 다음과 같이

'채식'을 진정한 새로운 혁명의 패러다임으로 지정하여 설명한다


"평화와 자유와 행복에의 동경이 요구하는 혁명이라면 우리 문화에 전적으로 새로운 토대를 다져야 합니다.

목축문화의 억압과 단절이라는 가치로부터 존중, 친절, 평등, 감수성, 유대와 같은 탈목축문화적 가치로 나아가야 합니다윤리적 동기에 근거한 채식 선언보다 혁명적인 변화를 근본적급진적긍정적으로 포용하는 행동은 없습니다. 목축문화의 질서를 전복하는 상품화를 초월해 인류를 성장시키는 것보다 훌륭한 행동은 없지요."


저자는 책을 마치면서

비건 채식은 현재의 나 자신과 나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생명들을 이롭게 하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올바르게 살아가는, 가장 우리의 본성에 충실한 생활방식이기에

현재의 인류가 자율적 선택이 아닌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깊은 이해를 향해 가슴이 열릴 때 연민의 반경은 자연스럽게 확장합니다

채식생활을 시작하면 그것이 어떤 제약이 아니라 조화로운 충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삶이야말로 진실의 자유로운 표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과 세상을 향해 자발적으로 표출되는 빛나는 사랑이지요. (중략) 실상을 알았으니 이제 제대로 실천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올바르게 살 수 있으며 동물과 후손,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진정한 희망과 찬미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책 자세히 보기>>https://goo.gl/EQPc4c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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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의 둘째 날!

호텔 침대에서 아침 늦게까지 충분히 뒹구는 여유를 부리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하루 숙박하고 다시 돌아올 여정이라

가져갈 옷가지 몇 벌과 나의 소중한 비건식량, 화장품만 챙기고

어제 오자마자 풀어해친 큰 짐꾸러미는

고이고이 정리해서 호텔 로비에 맡기고 길을 나섰다


오늘의 메인 여행지인 지우펀으로 출발하기 전

한국에서 지인에게 소개받은 타이베이의 또 다른 비건채식식당에 들렀다



제대로 된 대만음식을 비건으로 먹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메뉴가 전부 한자...

게다가 식당 내 서빙하시는 직원 분 모두 영어 불가...

그래서 지인분이 먹었다던 사진만 보고 세 가지 메뉴를 시켰다.

처음 두 가지는 그릇을 싹싹 다 비울 정도로 친구와 내 입맛에 완전 안성맞춤!

그러나...

세 번째 메뉴는... 텁텁한 식감에 딱히 아무 맛도 안나는 정체불명의 식재료.. 

사진은 제일 제대로 찍었건만... 여기엔 올리지 않으리... 

영어를 이해하시는 직원 분이 한 분만 계셨어도

우리가 원했던 맛의 소스 하나만 추가했어도

억울해하며 먹지 않을 수 있었는데... ㅜ.ㅠ



대만여행을 계획하면서 갈 곳으로 지우펀을 찜했을 때

친구가 타이베이에서 지우펀까지 거리(1시간 30분 정도)도 있고

'지우펀의 기억(記憶九份 Memory Jiufen)'이란 숙소에서 꼭 묵어보자고 해서

항공티켓과 거의 동시에 예약을 했더랬다

보통은 지우펀 내 숙박시설이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이 곳이 꽤 유명한 숙소라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었는데

11월이 비성수기라 우리가 일정에 딱 맞춰 하루 묵을 수 있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평소 잘 사용하지도 않는 LINE 메신저를 통해 직접 주인 분을 만나 예약을 했었는데

처음엔 좀 귀찮았지만 나중엔 그것도 참 인상적인 추억으로 남더라)


타이베이에서 지우펀까지는 고속버스가 있는데

하필 이 날 비가 와서 짐이 있는 우리로선 걸어다니기도 불편한데다

숙소를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

 '지우펀의 기억' 주인 분이 LINE을 통해 주셨던 사진 속 숙소 간판을 찾았을 때 

여간 반갑운 게 아니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우릴 반기셨는데 참 정 많아 보이는 귀여운 모습의 대만 아주머니셨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됐었고

오래전 본방사수까지 하며 즐겨봤던 드라마 <온에어>에도 나오고

tvn <꽃보다 할배 대만편>까지 등장했던

지.우.펀. 인지라

한국에서부터 기대하고 있던 곳이었다!!


숙소 구경 후 짐을 풀고 나니 이미 어둑어둑해진 시간이라

저녁식사를 위해 친구는 밖으로 식당을 찾아 나갔고

난 숙소 안에서 바리바리 싸온 비건식량을 꺼내

각자 혼밥 스타일로 한 끼를 채우고 나서

드뎌 고대하던 지우펀 거기 구경을 나갔다




그런데...


시간이 이미 많이 지체되어 늦어지다 보니

적지 않은 가게들이 문을 닫기도 했고

꽤 유명한 찻집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어서 자리를 차지할 순 없었다

결국 겨우 찾아들어간 찻집에서 시킨 망고주스는

오리지널 과일을 갈아낸 맛이 아닌 시중에 편의점 같은데서 판매하는 주스맛 ㅠ.ㅜ

거기다 비까지 추적추적_ 젖은 옷깃에 마음까지 추리해지는_


숙소로 돌아와

그 아늑함에 안정감을 되찾고서야 다시 지우펀을 만끽하고 있었다


밤새 내린 비로

다음 날 아침 창밖은,

아직 날이 개진 않았지만 나름의 절경을 자랑했다



그래서 서둘러 나가 바깥 구경을 더 하려는 대신

친구와 난 집 안에서 지우펀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즐겼다


그렇게 지우펀은 나에게

배경보다는 분위기로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꼭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점심 때 쯤 타이베이로 돌아와 첫 날 들렀던 광푸 러빙헛으로,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른 채식식당을 갈 거였는데

처음 먹었던 음식이 너무 맛나서 꼭 다시 오리라는 각오를 다지고

계획까지 바꿔 다시 찾았다


그런데, 그런데

아니,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푯말과 함께 철망문으로 닫쳐 있는 것이다!

정말 이럴 때 하늘이 무너진다고 하는 건가?!

허참내참거참

친구와 내가 문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바로 그 때,

철망문이 스르르 열리며 한 천사 분이 나타나 우릴 구원해주셨다

멀리 한국에서까지 와서 이렇게 가시면 안될 거 같다며

그 소중한 휴식시간까지 내시어 

그것도 우리가 원하는 메뉴를 주문받아 주셨다!!!

아~ 정말 하늘의 은총이란 이런 것!!





그렇게 우린 저 귀한 은총 어린 요리들을 정말 말끔히 먹어치웠다

광푸 러빙헛, 정말 정말 지금까지도 감사의 마음이 무한 샘솟는돠아~~

(브레이크 타임 시간에 홀 전등은 꺼 둔 채 우리만 손님으로 받아 주셔서

사진 조명이 좀 어두움)

 

대만은 참 묘한 매력과 포근한 다정함이 공존하는

잠깐의 여행이 아닌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한 번은 꼭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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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겨울 첨 가게 된

고대 부근 종암동 '달냥'

 

 

 

그날 첫 메뉴로 시켜먹고 반해버린

비건 바질페스토_

그간 다른 음식점에서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더욱 인상에 남아버린

나의 달냥 첫사랑 메뉴 호호홍

 

 

 

그리고 비건카페에 가면 꼭 먹게 되는

나의 최애 디저트

비건 아포가토_

달냥에선 아이스크림 양이 많은만큼 에스프레소도 투샷을!

그날 저녁 뜬 눈으로 지새버린 후

그 담 들를 때마다 꼬옥 에스프레소 한샷 요청 중~

 

 

 

이후 달냥에 가서 하나씩 먹어봤던

비건 새우버거와 오므롸이스, 음냐음냐

 

그렇게 지금까지 모든 식사 메뉴를 섭렵해버림!

 

 

 

두 주인장들 모두 비건하시는 분들이라

모든 메뉴가 비건!

 

비건인이 안심하고 맘껏 먹을 수 있어 편한데

짐까지 시도했던 모든 메뉴와 음료, 디저트가

성공적으로 맛났다!

뭐랄까,

'또 와야지'라며 내가 애정하는 카페 리스트에 담아놓고 꾸준히 가게 되는 그런- 음하하

 

이쯤되면 나 달냥 광팬인증!ㅋ

 

앞으로도 쭈~욱 번창하시길

 

 어떻게 가냐고요?

=> https://goo.gl/W8WxU3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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