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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은 지구와 지구 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이런 사랑으로 이뤄진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가는 데 일상 속에서 또는 특별한 순간에 가치있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저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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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투어 중 수로에서 보트타기


쁠래이꾸 마지막 날, 우린 느즈막히 일어나 각자 집안에서 여유를 부리며 다음 여행지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평소 두 끼를 먹는 난 베트남에 와서는 비건 먹방투어인 만큼 작심하고 세 끼에 간식까지 먹는 일을 비건체험에 대한 충실한 일이라 여겨 최대한 열심히 챙겼다. 그러다 보니 이 날 아침엔 내 위에 한계가 왔는지 친척 분께서 정성스레 차려주신 비건 쌀국수를 거의 반이나 남기고 말았다. 절대 맛이 없어서는 아니었다! 게다가 매번 해주셨던 쌀국수가 모두 다른 맛으로 각각이 특색있게 맛있었다. 


쁠래이꾸 공항에서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고 40분 남짓 걸려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그랩(Grab) 택시를 알아보던 중인데 공항 직원이 와서 택시를 안내해주어 안심하고 호텔까지 잘 왔다. 


베트남은 하노이에서 느낀 건데 대중교통이 그닥 발달되어 있지 않고 택시 잘못 타면 바가지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고도 하고 무엇보다 도로사정이 아래 사진과 같다! 정말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던 장면들과 흡사하다! 오토바이가 어디서 끼어들지 모르는, 그래서 가이드 친구 말로는 외국인이면 절대 렌트카 빌려서 운전할 생각하면 안된다고, 운전 좀 한다는 사람도 베트남 도로에서는 꼼짝마라고 했다. 그래서 가이드 친구는 진작 그랩(Grab) 택시를 이용했다. 참고로 우버(Uber)는 베트남에서 더이상 운영되지 않는다고-

발췌>>facebook 영상


여기서 잠.깐.만.
그랩Grab 택시 이용 방법
(앱에서 처음부터 기사님의 정보와 요금,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음)

  1. 베트남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에 'Grab' 앱을 설치해 놓는다
  2. 앱을 켜서 스마트폰 GPS 모듈을 사용해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검색한 뒤 앱 하단의 'BOOK' 버튼을 누르면 된다. 카카오택시와 매우 비슷-
  3. 사용자가 오토바이, 4인승, 다인승 벤 등등의 이동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데 베트남어와 영어를 못 해도 쉽게 인지 가능
  4. 예약 후 기사님이 내 위치로 와서 나를 태우고 목적지로 데려다주면 약속한 요금(앱에 나온 금액)을 내면 끝.
*그랩 택시에는 기사님에 대한 평점 시스템이 있어 이 평점을 보고 사용자가 예약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기사님이 친절하다고 함. 

어떤 베트남 여행가이드 안내를 보니 베트남 택시 회사 중에 비나썬(Vina Sun)과 마이린(Mailinh) 택시만 이용하라는데 현지에서 구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고 하니 그랩 택시를 강추한다! 실제 서비스 체험자로서 만족도가 거의 만점 5에 가깝다고 자신함- 

호치민 공항에서

우리가 호치민에서 내내 묵었던 호텔


베트남이 통일 되기 전까지 사이공으로 불리던 호찌민(Hồ Chí Minh) 시- 호찌민 시는 베트남의 남부에 자리해 북부에 있는 하노이보다 기온이 더 높고 습하다고 했는데 우리가 지내던 동안에는 무슨 일인지 구름이 좀 낀 편으로 하노이보다는 덜 더웠다. 호찌민 일정은 우리가 쁠래이꾸에 있는 동안 대략 정해졌는데 우리끼리 일치를 본 건 너무 빡빡하게 다니지 말자는 거였다. 그래서 호찌민에서의 첫 날은 늦게 도착한 만큼 호텔에서 푹 쉬고 다음 날 천천히 움직여 메콩강만 찍고 채식식당을 가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을 먹기 위해 우린 8시 30분쯤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역시나 비건으로 먹을 만한 건 과일, 그것도 수박 한 종류와 주스 정도-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럴줄 알고 가이드 친구의 호치민에 사시는 또다른 친척 분께서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베트남 전통 찰밥을 푸짐하게 사서 챙겨주시고 가셨단다. 아~ 감동감동!! 베트남 사람들이 원래 인정이 넘치는 건지, 친구의 친척 분들이 특히 사랑이 많으신 분들인지 잘 모르겠지만 타지에서 낯선 기분이 들지 않았던 건 내내 이 분들의 마음씀씀이 덕분이었다.


그랩 택시를 불러 타고 메콩강으로 향하기 전 점심으로 먹을 비건 반미를 사기 위해 한 채식 식당을 들렀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해서 가이드 친구가 무슨 누룽지 같은 과자만 사들고 나왔다. 점심은 아침에 다 먹지 못하고 남겨온 찰밥과 바게트 빵이 있어서 오고가는 배 안에서 그걸로 떼우기로 했다. 그런데 친구가 사온 누룽지 과자가 생각보다 맛났다! 후리가케 같은 콩단백이 위에 얹어져 있어 바삭고소하지만 밋밋한 맛의 누릉지에 자꾸만 손이 가는 단짠의 맛을 더했다.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 갈 때는 몇 봉지를 더 사갔다눈~




동남 아시아 최대의 강이라는 메콩 강(Mekong R.)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하여 라오스와 타이의 국경을 이루며 베트남 남쪽 해안으로 흐르는 강으로 '동남 아시아의 젖줄'이라고도 불린다고- 우리가 간 메콩 강 투어는 미토(My Tho)지역으로 인터넷으로 검색 후 고른 코스였다. 바로 옆에 벤쩨(Ben Tre)지역의 매콩 델타(삼각주) 투어가 있는데 두 지역은 다른 것 같았다. 호찌민에서 두어 시간 달려 도착해 입장권을 구매하고 크루즈에 오르기 전에 항구 앞에서 과일을 팔길래 구아바를 샀다. 우리가 크루즈에 오르고 잠시 후 베트남 남부의 전통 옷인 아오바바(Ao ba ba)를 입은 여행 가이드가 함께 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통의상으로 '긴 옷'이란 뜻의 아오자이(Ao dai)보다 짧고 보다 실용적인 옷이다. 영어로 가이드를 하는 여성인데 밝은 미소가 아름다웠다.

뭉개 구름이 하늘을 덮어 햇빛을 가려준 바람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배는 나아갔다. 흙탕물 같은 강물이 메콩강이라니까 괜히 이국적이고 운치 있어 보인다. 첫 번째 당도한 곳은 양봉하는 곳으로 벌꿀음료와 말린 과일 같은 스낵을 주면서 꿀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비건채식을 하는 우린 설탕물에 절인 것 같은 과일만 먹고 얼른 일어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혹시 꿀에 절인 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다음 코스는 코코넛 열매나 나무 또는 잎으로 여러가지 상품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는데 가이드 친구가 베트남인이니 성분에 대해 어느정도 확인 후 코코넛 캬라멜과 코코넛 오일, 비누, 폼 클렌징 등을 구매했다. 그런데 나중에 숙소에 와서 확인해 보니 코코넛 캬라멜 성분 표기에 'milk'라고 적혀있어 실망실망;;; 그 다음 코스는 베트남 전통 노래를 들으며 과일과 차를 즐기는 곳이었는데 가수분들이 너무 아마추어 같아서 즉석에서 뻐얼쭘한 분위기로 있다가 나왔다. 대망의 코스는 메콩강의 작은 줄기인 수로를 따라 간이 보트를 타고 가는 거였는데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샷 건질만한 경치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날씨까지 받쳐주니 덥지않고 시원하게 메콩강 특유의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투어 중에 구매해서 먹어본 용안(베트남어로 nhãn 냔)

마지막으로 무슨 사원에 들른다는 걸 우린 고사하고 그대로 처음 크루즈를 탔던 항구로 돌아와 그대로 다음 저녁식사를 할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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쁠래이꾸에서 이틀 째 되던 날 아침 식사로 비건 퍼보


타지를 여행하면서 한 번씩 드는 생각은 현지인의 집에 방문해 하루 정도 묵으면서 현지 사람들의 생활과 음식을 맛보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여행을 자주 다닌 건 아니지만 10여 년 전에 독일에 유학가 계시던 작은 아버지댁에 머물렀던 것과 6년 전쯤 멕시코 칸쿤에 갔을 때도 현지인 집에 잠시 머물며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원래 그런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종영됐지만 올 상반기에 방영됐던 'KBS2 하룻밤만 재워줘'가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며 그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생전 처음 본 커피나무와 열매들


패션후르츠(베트남어로 chanh leo 차잉레오) 과실

패션후르츠 꽃

패션후르츠 농장


이번에 가이드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던 건 바로 덕택에 친척분을 통해 베트남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가정식을, 그것도 비건채식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열대기후라 그런지 집들 대부분이 보통 창이 크고 창문과 현관문은 거의 열려 있다. 방충망없이- 그런데도 벌레나 모기를 거의 보진 못했다. 조그만한 도마뱀도 몇 마리 봤지만- 이곳 쁠래이꾸의 가정집은 음식을 만드는 곳과 음식을 먹는 곳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집안에서는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 편이다. 그리고 쁠래이꾸가 베트남 동부에서도 고도가 조금은 높은 곳이라 하노이보다는 날씨가 선선한 편이었다. 

관광하러 가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던 비건 채식 식당

:반찬이 뷔페식으로 되어 있어 취향대로 골라 우리나라 백반식처럼 먹을 수 있는데 메뉴가 매우 단순해보이지만 매달 불교의 채식하는 날만 되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분빈다고 한다.

우리가 놀러갔던 파씨 폭포수 유원지


저녁식사를 위해 들렀던 비건채식 식당

:메인 메뉴가 따로 있고 반찬은 뷔페처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느낀 거지만 쌀국수는 베트남 가정식에서 밥보다 더 주식에 가깝다. 넓적한 쌀국수는 퍼(phở), 가는 면발의 쌀국수는 분(Bún)이라고 한다. 영어표기로 '퍼'는 Noodle Soup, '분'은 Vermicelli로 표기한다고- 우리가 머무는 집에서는 식사 후 지역에서 생산된 저렴하지만 윤기가 흐르고 풍미가 넘치는 열대 과일들과 커피를 거실에 늘 푸짐하게 내놓으셔서 디저트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식사 뿐 아니라 디저트까지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은 지경으로 먹고 또 먹었는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참, 가이드 친구 말로 베트남에 열대과일이 넘쳐난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과일을 사먹어서는 안된다고 했었다. 요즘 베트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약초제나 살충제를 심하게 뿌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산지에서 잘 아시는 현지분들이 마련해주신 과일은 더더욱 안심하고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쁠래이꾸 현지 바나나(베트남어로 chuối 쭈오이)

쁠래이꾸 현지 람부탄(베트남어로 Chôm chôm 쫌쫌)

쁠래이꾸 현지 리치(베트남어로 vải 베이)

쁠래이꾸 현지 망고(베트남 xoài 쏘아)

 래이꾸 현지 망고(베트남어로 mít 밋)


쁠래이꾸에서 지내는 동안 친척 분의 가이드와 차로 근교 관광지를 몇 군데 다녀오긴 했는데 크게 감탄스런 볼거리가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인정이 넘치시는 친척 분들과 지내면서 많은 얘기가 오가지 않았는데도 더운 기온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 맑은 공기와 상쾌한 자연을 만끽한 것이 큰 행운이자 행복이었다. 또한 친척 분들이 모두 우리처럼 비건 채식을 하시어 서로 이미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부분도 감사할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을 떠나기 전날 다른 친척분들 댁을 방문해 집구경하고 맛난 음식을 먹었던 일들이 쁠래이꾸에서 우리에게 가장 크게 남은 추억이었다~

현지에 사시는 한 친척댁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키우신 용과(베트남어로 Thanh Long 탄롱)와 나무


현지에 사시는 한 친척댁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키우신 아보카도(베트남어로 quả bơ 꽈버)와 나무


나중에 떠나고 보니 우리가 3박 4일간 숙소로 묵었던 친척 댁 집에서 찍은 사진이 없었다. 어찌나 편했던지 우리집처럼 여겨져서 아마도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던게 아닌가 싶었는데 무지 아쉬웠다. 호치민으로 떠나는 날 그 친척분들과 함께 공항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분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와 한 번씩 그곳에서 지냈던 추억들을 보다 선명하게 떠올리며 그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건 정말 다행이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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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베트남의 명소를 관광하기 보다는 정취를 만끽하며 대만만큼이나 채식 식당과 먹거리가 많다고 하여 비건 먹방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우리는 점심을 먹고도 딱히 다른 곳을 구경할 생각보다는 저녁식사 전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나가기로 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취향이 서로 맞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자 축복이란 생각이 들었다-ㅎㅎ 

패션후르츠 음료 @우담짜이 in 하노이


베트남에는 기후 특성상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물이 넘쳐나고 현지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한 종교가 불교인데다 불교에서 파생된 윤리의식과 신념이 널리 퍼져있어 채식 먹거리와 채식 식당들을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특히 베트남 불교인들은 보편적으로 매월 음력 1일, 15일 또는 특정일에 채식을 한다고 해서 한 달에 이틀 이상은 채식을 하는 편이라고- 이러한 사실을 최근에 알게된 우린 비건 채식인으로서 베트남을 꼬옥 가보고 싶을 수 밖에 없었다. 

저녁식사하러 가는 길에 친구가 선물하러 들고가는 연꽃다발


여튼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곳은 가이드 친구가 전에 왔을 때도 가족들과 몇 번 가서 식사를 했다는 불교 분위기 물씬 나는 채식 전문식당 우담짜이(uudamchay)_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하여 호안끼엠 호수쪽으로 걸어가다가 목이 말라서 함께 과일과 음료를 함께 파는 가게에 들러 목을 축이고 식당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매장 내부까지 매우 고풍스럽고 멋진 인테리어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테이블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기시키는 두루마리 종이가 하나씩 배치되어 누구나 읽어보게끔 되어 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베트남에서 한국인들도 꽤나 찾아왔던 곳이더라- 그런데 이곳은 vegan비건 식당이 아니라 vegetarian채식 식당이기 때문에 주문할 때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먼저 물어보고 주문해야 했다. 그럼에도 두세 메뉴가 잘못 나왔는데 마침 함께 자리했던 가이드 친구 사촌 언니와 아들이 비건인이 아니라 그 분들이 드실 수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 채식식당 우담짜이 입구

우담짜이의 인상깊었던 디저트 요리

:색색가지 찰밥을 코코넛 소스에 찍어 망고와 함께 먹음


나는 뭔가 얼큰하면서 따끈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시키고 싶어서 'Hotpot'이라는 대만 훠궈와 비슷한 요리를 주문했다. 식사를 같이 하는 사람이 많으니 각자 시킨 음식들을 함께 나눠 먹어볼 수 있어 배로 행복한 비건 저녁식사~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바깥이 깜깜해져있다. 내일은 아침부터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의 중부 도시 플레이쿠(Pleiku)로 이동해야 해서 사실상 하노이의 마지막 밤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호안끼엠 호수로 향했는데 밤바람이 선선하니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서 잠.깐.만.
베트남 비자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과 무비자협정을 맺은 베트남은 15일 이내로는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 체류기간이 15일 이상이거나 장기 여행을 할 생각이라면 베트남 체류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체류비자는 여권과 여권용 증명사진 2매, 수수료를 지참해 주한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사이트(https://bit.ly/2KODlly)를 통해 전자사증(e-visa)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전자사증제도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온라인에서 전자사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USD10~20 정도 되는 수수료를 입금하면 입국허가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항공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한 후, 입국허가증과 여권용 증명사진 2매를 제출하면 최종 비자를 발급해 주는 전자사증제도는 절차가 훨씬 간소하고 비용도 더 저렴하다. 


다음 날 아침, 하노이의 러쉬아워 시간을 피해 좀 더 이른 아침에 서둘러 하노이 공항 국내선 터미널로 향했다. 가이드 친구의 친척들이 사시는 플레이쿠라는 베트남 중동부 도시에 가기 위해서였다. 플레이쿠는 베트남의 커피 생산지 중 한 곳인데 오래전 친구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고 '천국같았어~'라며 오고싶어하는 친구가 있어 이번 여행에 특별히 들러보기로 했다. 베트남은 내륙에 고속도로나 포장도로가 아직 제대로 나 있는 곳이 드물고 해서 지방과 지방을 오가는데 비행기가 매우 유용하고 국내에 여러 노선이 잘 발달되어 있다. 비행기로는 한 시간이 좀 넘는 거리였는데 원래 이런 짧은 구간에서는 기내식이 안나오기 마련이래서 기대를 안코 있었는데 비건 반미가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는데 맛까지 환상적이라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다 먹어버렸다. 먹는 와중에 바게트 빵 속에 고기같은 식감의 식재료가 있는듯하여 뭔지 공금해 봤는데 내가 봐서는 알 수 없어 가이드 친구에게 물었다. 아티초크란다. 생것은 아니고 양념으로 조림한 것이었는데 식감은 살짝 닭고기 비슷하면서 간도 알맞게 잘 조렸다. 

참고이미지:아티초크 생과

참고이미지:요리한 아티초크(반미 안의 아티초크 조림과 비슷)


플레이쿠에 도착한 우린 마중나오신 친척분들의 차를 타고 우리가 묵기로 한 친척분 댁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거의 점심시간에 가까워 친척분께서 쌀국수와 함께 여러 반찬을 내어 푸짐하게 한 상을 차려주셨다. 이곳에 거주하시는 친구의 친척분들도 모두 비건 채식을 하시는 분들이라 더할나위없이 감사할 따름이었다. 베트남 가정식을, 그것도 비건으로 먹어보다니~ 식사 후에 후식으로 거실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여러 열대 과일들과 커피까지 내어주셨는데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베트남 비건 가정식 #진수성찬

비건 느억맘 쌀국수

생선의 비린내와 맛이 나는 신기한 허브_한 번 맛보고 더는 못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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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온지 이틀 째 되는 날, 나만 양해를 구하고 잠을 더 청한 사이에 다른 친구들은 새벽5시에 부지런히 준비해 연꽃호수를 다녀왔다. 난 꽤 거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7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친구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 깨웠다. 곧 호텔에 도착해서 바로 아침식사하러 가니까 준비해서 내려와 있으라고- 주섬주섬 차비를 해 내려가 친구들과 함께 걸어서 멀지않은 비건 반미 집으로 향했다. 반미( bánh mì))란 바게트 빵을 반으로 가른 후 고유의 식재료로 속을 채워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총칭한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 시대를 거치면서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종의 퓨전요리로 보면 된다고. 


비건 반미 가게 앞 전경

비건 반미

하노이 비건 반미집 간판

비건 반미 만드는 중


하노이의 아침은 꽤나 이국적이면서 상쾌했다. 베트남은 열대지방에 속하는 더운 나라라서 우리나라와 달리 아침 7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의 패턴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반미 집을 향할 때는 8시를 향해 가는 시간으로 도로에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꽤 분비다가 조금씩 한산해지는 느낌이었다. 기본적으로 아침 식사를 7시 이전에 해야 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주로 아침 식사를 밖에서 먹는다고 한다.  아직은 출근 시간인지 거리 가판대에 삼삼오오 모여 아침식사를 하는 젊은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우리가 찾아갔던 비건 반미 집은 독특하게도 무슨 대문 같은 것을 열고 들어가 건물 안쪽 1층에 자리했는데 이제야 문을 여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안심한 건 간판에 영어로 'VEGAN STREET FOOD/ VEGAN BANH MI'라고 까지 적혀 있었기 때문- 


아침메뉴로 선택한 반미는 반 개씩만 먹고 다음엔 길러리 음식으로 판매하는 순두부 팥빙수 같은 걸 사먹었는데 계피 달인 맛까지 더해져 그 맛이 순두부 요리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기에는 역부족이라 조금 먹다가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점심은 뷔페, 저녁은 고급 채식 전문점에서 엄청나게 먹을 예정이라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부근에 있는 큰 호수로 향했다. 


한적한 분위기의 호수 공원을 좀 거닐다가 실외 카페에 앉았다. 가이드 친구 아들이 예전에 여기 왔었는데 여기에 100살 가까이 된 거북이가 산다고- 알아보니 하노이에서 둘러봐야 할 명소 중 한 곳인 '호안끼엠 호수Hồ Hoàn Kiếm'란 곳이었다. 실제로는 14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거북이가 어떤 농부에게 검을 빌려주어 그 농부가 결국 당시 베트남을 지배하던 중국 명나라를 몰아내고 레왕조를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호수였다. 호수 중앙에 보이는 거북이탑Tháp Rùa은 하노이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호안끼엠 호수 공원의 카페에서는 깜박하고 아메리카노를 시켜 마시긴 했는데 나중에 다시금 상기하게된 것이 베트남이 커피생산국으로 매우 규모가 커서 세계적인 명성이 있긴 하지만 루왁커피 외에도 가공과정에서 젓갈이나 동물성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여 우리 일행은 이후로 비건 전문 카페에 가기 전까지는 먹지 않았다. 

비건 채식 주문식 뷔페 낫탐 건물이 있는 골목



식당 들어가는 길

식당 내부(2층)


점심시간이 되어 우린 가이드 친구가 알아둔 베트남 전통식을 먹을 수 있는 비건 뷔페식당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도착해보니 번화가에 있다기 보다는 구시가지에서도 꽤 들어간 곳에 위치한 '꼼 짜이 낫 탐Cơm chay Nhất Tâm'이란 이름의 식당이다. 정말 특이한 점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뷔페처럼 음식이 이미 차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손님 수만큼 음식 양을 조절해 정해진 메뉴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뷔페라기 보단 코스요리에 가까운- 사알짝 촌스런 분위기의 매장과 가정식 같은 플레이팅이었지만 맛은 정말 기똥찼다! 이렇게 음식을 먹을수록 드는 생각은 베트남은 엄청난 축복을 받은 나라라는 점~ 일단 거의 사시사철 쨍쨍한 햇빛과 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나는 농작물 덕에 다채로운 채소와 곡물, 과일이 풍성한데 생 것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으며 싱싱한 식재료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바로 든다는 점! 베트남에 와서 세 번째 식사이지만 벌써 한국음식 없이도 여기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튀김

쌀국수와 국물 세트

모닝글로리 볶음

베트남식 잡채

베트남산 작두콩 볶음

베트남 호박국

베트남 짜조1 

베트남 짜조2

비건 밀햄과 채소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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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행 수가 5명에 다들 배가 고파서 거의 10가지 메뉴를 시켰던 것 같다. 그덕에 난 혼자나 둘이서 왔으면 먹어보지 못했을, 다채로운 베트남의 비건 채식 요리를 제대로 먹을 수 있어 참 기뻤다! 게다가 민짜이MinhChay 비건식당의 요리는 속도도 엄청 빨라 거의 모든 메뉴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듯이 나왔다. 이곳의 대략 음식 가격은 스프링롤이 99,000동, 비건 핫도그 소시지 피자가 159,000동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각각 4,800원, 7,700원인 셈이다. 우리가 주문해 먹은 메뉴는 단 하나도 실패하지 않았다. 절대 단순히 배가 고파서 시장기에 그저 맛있었다는 얘기가 아니었다. 이모작을 할 정도로 워낙 농사가 잘 되는 축복받은 기후와 지형의 베트남 현지에서 얻는 질 좋고 신선한 농작물의 덕도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지만 다음에 이 식당 때문에라도 하노이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명히 맛있고 특색있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돈은 워낙 단위가 커서 한화로 환산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가이드 친구가 알려준 꿀팁에 의하면 베트남 돈에서 '0'을 하나 빼고 2로 나누면 대략 맞는 환산이 나온다고-

착한 가격에 건강하고 맛난 저녁식사를 배불리 먹어 한참 기분이 좋았는데 가이드를 맡은 친구가 하노이에 거주하시는 사촌언니가 적극 추천한 베트남 전통 빙수집에 가자고 했다. 걸어서 멀지 않은 거리라고 해서 가는 사이에 소화도 되겠지 하면서 기꺼이 따라나섰는데 한참을 걸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하노이의 후덥지근한 더위와 우리가 지나가는 시장통의 열기가 더해져 얼굴은 달아오르고 계속해서 땀을 닦아내야 했다. 그렇게 걸은지 거의 40분 만인가 되어서야 문제의(?) 빙수집을 발견- '째 본 무어Chè 4 Mùa'라는 빙수 전문점인데 길가로 나있는 매장에서 토핑을 골라 주문하고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있으면 직원이 가져다 주는 식이었다. 우린 가이드 친구가 알아서 해주는 데로 삶은 녹두를 베이스로 기본으로 들어가는 토핑을 넣은 걸 마셨는데 아~ 정말 꿀맛있었다! 토핑 중에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식감의 재료들이 좀 있어서 그건 끝까지 다 먹지 못했지만 마치 밤맛이 나는 연자육도 들어 있어 신기했다. 앞으로는 팥빙수보다 녹두빙수를 더 애정하게 될 것 같은 예감! 

저녁식사 후 빙수 먹으러 가는 길에서



녹두빙수를 다 먹고 나니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가(한국보다 2시간 느림) 다되어 간다. 호텔까지 걸어가려니 좀 고되어 택시를 탔는데 생각보다 근방이다. 8시쯤 가이드 친구의 사촌언니네에 놀러가기로 해서 얼른 샤워를 마치고 다같이 택시를 타고 나섰다. 친구 사촌언니네 동네는 하노이 신시가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분당 신도시 같은 느낌- 목적지에 다다라 택시에서 내리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에 'Soya Garden'이란 매장이 보인다. 왠지 두유 전문점 같은데 비건으로 마실 것이 있을 것 같아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한다. 우리를 본 베트남인 종업원이 한국어로 '주문하시겠어요?!'라고 묻는다.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이 동네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기에 메뉴판에 영어와 한국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다.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적지 않은 한국인 손님들이 계속 들락날락했다. 그런데 자세한 성분문의를 하려니 결국 베트남어가 필요해서 가이드 친구가 물어보았다. 다행히 거의 모든 음료에 순수한 두유가 들어가고 우유는 없어서 우리가 마실 수 있다고- 너무나 반가워하며 음료를 네다섯 가지 주문했다. 모두 퍼r펙트하게 속을 산뜻하게 채워주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이 두유 카페는 정말이지 한국에다 그대로 옮겨놓고 싶을 정도로 넘나 맘에 들었다. 

Soya Garden 매장

연꽃씨와 드래곤프루트 스무디 @소야 가든

장미와 수박 스무디 @소야 가든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사촌언니께도 음료를 대접해리고 싶어 내려오시라고 했는데 끝내 드시지는 않았다. 음료를 다 마시고 사촌언니를 따라 집으로 향하는데 바로 두유 가게 매장 건물 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빈홈 가드니아Vinhomes Gardenia라는 이름의 주상복합 스타일의 아파트인 더운 나라라 그런지 단지 안에 공용 수영장도 널찍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사업차 오는 한국인과 그 가족이 많이 살고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어간판도 간간히 보인다. 사촌언니 집 안은 우리나라 아파트와 비슷한 형태였는데 다만 집 입구에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어 보통 그곳에 음식이나 꽃을 바친다고 했다. 

사촌 언니 분이 손수 깎아주신 베트남 그린망고


총9박10일 일정으로 베트남 비건투어를 왔는데 그 중 하노이는 2박3일 일정이라 다음 날 일정이 나름 빡빡했다. 우선 아침 5시에 연꽃 구경을 가기로 했는데 나는 체력상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 결국 친구들이 찍어다 준 사진으로 대신했지만 그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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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설랜다- 여행이란 일이든 유람이든 익숙한 곳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는 일이기에 한편으론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생각만으로 기분은 들뜬다. 이번 베트남(어울락이라고도 부름) 여행은 일과 유람 모두를 챙겨야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나 갑작스레 떠나버린 여정으로 스스로 가이드를 도맡은 친구에게만 의지하며 다녔더랬다- 친구가 태어난 곳은 베트남이나 십대 때는 폴란드에서 좀 지냈고 이 후 20살 즈음 한국에 왔다가 비자 문제로 눌러않게되어 결국 한국인 국적으로 현재는 살고 있기에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가 되는 건 마치 숙명 같았다. 물론 그럼에도 너무나 오랜동안 떨어져 지낸 고향이라 여행 전 갖가지 정보를 찾아봐야 했다고-

베트남 에어라인의 비건 채식 기내식


6월 중순이 지난 어느 날, 초등생 1명과 여자 어른 4명은 베트남으로 가는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여행을 떠나기전 알고 있는 베트남어로 지난 2월 해외에서 만난 베트남 사람에게 급 물어보게 되어 알게 된 '안녕하세요-씬 짜오'와 '감사합니다-깜 응' 두 표현이 다일 정도로 베트남어는 감히 내가 배워볼 엄두를 못내어 베트남으로 여행갈 엄두고 못 내고 있었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인 친구를 안 지가 바로 한국에 들어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이니 강산이 변하는 시간만큼이나 알고 지냈기에 옆에서 어쩌다 듣게 되는 친구의 베트남어를 들으며 늘 난 "3억을 준 대도 못 배울 거 같아"라고 감히 배울 생각을 못한 터였다.  그럼에도 제작년부터인가 아주 중요한 계기로 인해 베트남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오른 베트남 에어라인 비행기는 처음 타보는데 베트남에 가니 당연히 이 비행기를 타는 거려니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도 그닥 노선이 자주 있는 항공사는 아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점심 기내식이 나오기 전 땅콩과 완두콩이 들어 있는 간식거리가 나왔는데 성분을 확인해 보니 비건인데다 여타 해외 항공사 비행기에서도 보기 드문 USB 충전코드까지 좌석별로 갖춰져 있어 첫 비행에 대한 인상이 참 좋았다. 


인천공항에서는 대략 4시간 좀 더 걸리는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 모든 수속을 밟고 나와 숙소로 가는 택시를 잡았다. 공항을 나와 처음 맞닥드린 베트남 하노이의 날씨는 살짝 후덥지근했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하노이 시에 들어서자 드디어 베트남 다운 건물들이 즐비해있었다. 친구 말로는 우리가 묵을 숙소가 구시가지에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가는 동안 길 가에 늘어선 건물들은 좀 낡아 있었다. 대로변 방향에서 봤을 때 대부분의 건물들은 방 한 칸 크기로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옆 면과 높이를 최대한 활용한 모습이 독특했다. 


우리가 도착한 숙소는 구시가지 내 좁은 골목에 위치한 마담 문 트래블(Madame Moon Travel)이란 곳으로 여행사를 겸하고 있는 듯했다. 주변에 위치한 건물들 대부분이 이와 같은 숙박시설 같았다. 3층 방과 4층 방을 배정 받아 올라가려니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순간 당황하는데 안내 직원이 우리 짐을 다른 남자 직원이 올려다 줄거라고- 내심 기뻐하며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 층에 방 한 칸이 전부다. 내부를 보니 기대했던 거 보다 워낙 깔끔하고 손님을 맞는 특별한 데코까지 신경 쓴 세심함에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하노이 숙소 입구

하노이 숙소 룸

하노이 숙소 룸

하노이 숙소 창 밖 전경


가이드 친구가 친절하게도 이미 한국에서 바꿔온 달러를 베트남 돈으로 환전하러 간다며 일행이 필요로 하는 돈을 함께 바꿔오기로 한다. 짐을 푼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하고 해피 카우로 근처 비건 채식 식당을 검색했다. 어쩜어쩜 비건 옵션까지 합하면 갈 곳이 무지기수다~~ 결국 우린 걸어서 갈만한 거리의 식당으로 결정하고 함께 향했다. 가는 길에 펼쳐지는 하노이의 민낯을 보는 듯한 구시가지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리 중에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둘이나 있음에도 렌트카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던 가이드 친구의 말을 적나라하게 경험하기도 했다. 베트남에는 워낙 오토바이가 많은 데다 신호를 잘 지키진 않기에 현지 운전자가 아니면 운전하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고 했던- 괜히 운전부심으로 외국인이 운전했다가는 어떤 낭패를 볼지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었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첫 끼를 먹었던 비건 식당, '민차이Minh Chay'

마침내 찾아낸 비건 채식 식당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친절하게 알림 천막을 해두어 어렵지 않게 찾아갔는데 사장님 말씀이 이전 장소보다 확장해 옮긴 거라고 했다. 마치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인테리어는 바깥의 찌는 날씨를 식혀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까지 포함해 총 5명인 우린 메뉴판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아, 우린 모두 비건 채식인이다- 메뉴판의 고급스러움에 식사와 디저트, 음료 종류까지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비건 메뉴가 다양하게 많은 것에 감탄이 절로 나온 것이다. 게다가 착한 가격까지!! 우린 대부분 비건 기내식을 시키고도 이상 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서 속이 미슥거리는 바람에 제대로 못먹어서 무척이나 배가 고팠던 나머지 먹는 내내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처음으로 코코넛워터가 맛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_베트남 코코넛 워터


토마토가 들어간 베트남 쌀국수(옆엔 고수)


그린 바나나와 템페를 푹 삶아 쌀국수에 곁들여 먹는 요리


베트남 콩고기로 프랑크 소시지맛_정말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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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별그램으로 친한 언니가 제주에 비건 옵션이 가능한 새로운 카페를 발견한 다른 사람의 포스팅을 보내줬다. 언니는 원래 경기도에서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사는데 올 3월 제주에서 비건 관련 사업을 해보고자 집을 한 층 렌트해 경기와 제주를 오가고 있다. 


이 카페는 원래는 메뉴가 없는데 비건하시는 분이 우연히 들러 부탁하신 바람에 요리를 내어주신듯! 그것마저 참 멋지고 감사한 일이다~ 이 외에도 당시 언니가 제주의 여러 올레길과 여러 곳을 돌면서 비건 채식으로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나 카페를 알아봤는데 거의 30군데가 넘는다고 했다. 참으로 기특한 일이다~~

-지난 4월 언니가 돌았던 올레20길, 김녕에서 월정까지-




오후에는 엊그제 가족들과 제주에 계신 부모님댁을 찾은 동생이 오늘 아침 네 살난 조카를 부모님께 맡기고 홀가분하게 다녀왔다며 보내준 사라오름 영상_ 나도 꽤나 제주를 여러 곳 다녀봤는데 사라오름은 처음 들어봤다. 사라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다고 하니 제주 남쪽에 있는 셈이다. 

여기서 잠깐!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판악 등산로로 접근이 가능하다. 한라산의 산정호수로서 백록담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호수에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이다. '사라'란 명칭은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하며 또한 불교적인 의미로는 ‘깨달음’과 ‘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다가 사라오름 분화구는 제주도 6대 명당자리 중 제1명당자리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네이버 지식백과] 

영상 by ZZIE


6월초에는 가장 오랜 베프가 거의 한달간 숨가빴던 업무를 마치고 홀로 5일정도 제주 여행을 간다고 했었다. 생긴지 얼마 안된 숙박 놀이터 개념의 호텔인 플레이스 캠프 제주라는 곳에서 머문다고 했는데 방 위치와 시설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듯했다. 친구는 여행 내내 별 연락이 없다가 마지막날 이토록 감탄을 자아내는 성산일출봉에서의 해돋이 영상을 보내며 "행복하자 언제나 00아_"라고 톡을 달았다.


새삼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좋은 것들을 내게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서'란 생각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함께 보면 좋은 포스트*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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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여유롭게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 든든히 먹고

서울로 향하는게 전부~
할머니와 고모는 호텔 예약할 때 조식까지 포함했어서
8시쯤 식당으로 내려가셨다
여기 켄트 호텔이 이랜드 계열인 건지 이 건물에 
애슐리 뷔페가 있어 정상영업때처럼은 아니지만 
꽤나 콸러티 있는 조식을 제공해주는 듯했다
(물론 그래봐야 비건으로 먹을 만한 건 없을 거 같지만)

광안리에서 보면 해운대 해변의 높은 건물들이 멀지 않게 보여
어르신들 조식마치고 택시로 잠시 다녀오면 어떨까 싶었는데
고모말씀이 보이기엔 그래도 가는데 30분 가까이 걸릴 거라 
하셔서 포기하고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을 거닐기로 했다
(근데 나중에 택시아저시에게 물어보니 
10분이면 간다고 해서 왕 아숩...;;;)
전날 도착해을 때보다 아침에 해무가 많이 걷혀서
광안대교가 전날 낮보다 훨씬 잘 보였다
물론 어제밤 늦게 너무 먹어댄 바람에 소화를 시키러 나와보니
조명등을 환하게 밝힌 광안대교를 선명하게 보기도 했지만
낮에 훤하게 보이는 광안대교는 또 그 나름의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짧지만, 고명딸인 고모와 첫손녀인 나와 함께
당신이 오고싶으셨던 부산에 와서
특별하진 않아도 이렇게 노닥거리며 지난 시간이
참 좋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가을엔 해운대로 숙소를 정해 
할머니가 오래 전에 사셨다던 영도를 가기로 했다
(다음엔 좀더 제대로 비건식당과 카페들을 더 알아와서 
꼭 두 분을 비건식으로 더 많이 드실 수 있게 해야지란 
나의 다짐과 함께)

11시 체크 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꾸려 로비로 올라가서는
룸카드를 반납하고 로비에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드디어 대망의 베지나랑으로 고고~~
베지나랑 식당은 시내가 아닌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하고
광안대교가 좀 더 가까이 보이는 건물 9층에 
생각보다 넓은 규모의 식당이었다


(전날 밤에 와서 찍은 이미지;;;)






안타깝게도 고모랑 할머니가 조식을 너무 두둑히 드셔서
메뉴를 2개만 시켜 먹기로 하고 그것도 내가 거의다 먹고...
(두 분에게 비건 요리를 드시게 하고 싶은 맘이 더 컸는데)
어제 먹었던 표고탕수에 모두들 음식맛에 대한 기대 뿜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흑미콩까스 & #스페셜볶음쌀국수
사이드디쉬로 나왔던 미역국과 피클도 맛깔스러워서
미역국은 두 그릇이나 해치웠고
주문했던 메뉴들도 깔끔하게 그릇을 비웠다

그렇게 든든해진 배로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부산역으로 향했다


날씨가 흐리고 가랑비가 왔지만

언제나 여행은 그 나름의 멋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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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너무나 오랜만에 부산행 KTX를 탔다 
그러고보니 KTX는 꼭 부산에 갈 때만 타게 되는 것 같다



아침일찍 서둘러 가서 전날 예약해둔 8시 차를 탔다



기차가 달린지 한 시간이 넘었을까, 이미 가방에 들고온 
간식거리가 넘치는데도 괜시리 KTX에 식당이나 
매장 칸이 있을지 모른다는 고모의 말씀에 찾아나섰다
서너 칸을 넘어 갔어도 음료수와 스낵 자동판매기만 
보이길래 왠지 없을 거 같았는데 마침 마주친 
기차 승무원 분에게 물어보니 이 열차에는 없다고...
사실 비건인 나로서는 가봐야 먹을 게 딱히 없을 확율이 
거의 90% 이상인데도 괜히 헤맸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대신 내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넘나 반가운 것, USB와 전기 콘센트!!
나의 아이폰처럼 밧데리 수명이 길지 않은 아이에겐 
구세주와 같은 존재~~
휴대용 밧데리를 들고 왔음에도 KTX 탄 기념으로 혹은 
매점을 못찾은 분풀이 비스끄리 무리한 심정으로
아이폰 충전코드를 기차벽면 전기 콘센트에 꽂았다



오전 11시 전에 도착해 부산역을 나서니 
원래 타기로 했던 부산투어버스 두 대가 출발시간이 남아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다
한 대는 송정해수욕장행이고 
또 한 대는 해운대해수욕장행으로 한 바퀴 도는데 
2시간이 넘는 코스였다
원래 우리 계획은 부산역에서 투어버스를 타고 
가까운 국제시장&깡통시장에 들러 
점심요기를 하고 나머지 코스를 돌려고 했는데 
투어버스가 국제시장에 서는 건 2시간 후란다
투어버스는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바로 국제시장으로 가기로
그런데 이날 부산은 흐리기만 할 거란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추적추적,,,
그저 쏴쏴 쏟아지지 않는 걸 다행이라 여기며 국제시장 도착!
다른 구경거리는 제껴두고 
국제시장 건너편 깡통시장 먹거리 골목으로 직행_
이곳 시장 먹거리로 유명한 비빔당면과 유부주머니를 
시켰는데(유부주머닌 성분을 물어볼 생각없이 패스하고) 
비빔당면에 어묵이 들어간다고 해서 그거 먹었다

그걸로 점심 배를 채우기엔 너무 허전해서
2차로 난 단팥죽을, 고모와 할머닌 00파전을 드심;;;
깡통시장 단팥죽의 특징은 단팥과 설탕만 넣어 끓인 죽에
인절미 떡을 잘게 썰어 고명으로 올려주는 게 특징인데
양을 많이 먹었어도 금방 배가 꺼지는 느낌...
여튼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은 깔끔하게 정돈도 잘 되어 있고
정말이지 먹을거리와 입을거리,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다채로운 물건들을 푸짐하고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만물상 같아서 부산에 가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란 
평판이 맞아떨어지는 곳이었다




숙소가 있는 광안리로 가서 짐을 두고 움직이기 전
저녁은 제대로 먹기위해 지인들로부터 강추받았던
_야미그린__밀한줌_을 들러서
(바로 한 동네_광안리에서는 버스로 2,30분 거리) 
저녁 도시락과 빵을 한 봉지 가득 사올까 벼르고 있었으나...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광안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켄트 by 켄싱턴 호텔에서 우리가 예약한 룸에 들어가는 순간, 
가정용 커피머신까지 갖춰 없는 게 없어 보이는,
가성비 갑 호텔룸에 정신이 팔려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고 
나의 귀차니즘이 도발하여 침대에서 떼굴떼굴 거리다가 
뭐든 비건채식으로 먹을 게 있겠지란 안일함에
두 어르신과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무인지 가랑비인지 내내 흐른 시야에
케이블카를 타도 마땅히 보이는 것없이 
희뿌연 안개 속에 왔다갔다하긴 했어도
나름 운치있는 경험이었고 안갔으면 또
지금까지도 갈 껄 그랬나하면서 미련만
남아있을뻔 했던 결국엔 가기를 잘했단
생각이 든 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경험






원래는 우리가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해서 돌아오는 지점인

송도 베이스테이션에서 도중에 내리는 곳인 송도 
스카이파크(암남공원)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해무에 가려서 
그 연결도로를 도통 볼 수 없었던 바람에  스카이파크(암남공원)가 
해변에서 떨어진 무슨 섬인줄 알았던 우린
나중에 고모가 꼭 가시고 싶어했던 00구이집이 있는 
암남공원까지 다시 택시를 타고 가야했던 웃픈 사연;;;

그 음식점에서 난 결국 흰쌀밥에 슈퍼에서 파는 
도시락용 김만 가지고 한 끼를 때웠으나
도저히 헛헛한 속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
숙소에 돌아와 광안리 부근에 있는 
비건전문 식당인 베지나랑으로 부리나케 가서 
매실 찹쌀 탕수를 포장해 와 먹는데 
어찌나 꿀맛이던지~~~!!! 
고모와 할머니께서는 이미 저녁식사로 
배가 너무 부르시다고 하셔서
부른 배를 움켜쥐며 나 혼자 다 먹어야 했지만 
역시 추천받은 비건맛집답게 신선한 재료에 요리가 깔끔하고
채식이라 그런지 전혀 탈이 나진 않았다~훗
내일은 서울 가기 전 점심때 모두 같이 가서 
제대로 시켜먹기로~~^@^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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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사장님이 바뀌고 새로운 국면을 맞았은 MBC에서 연예대상 올해의 프로그램상외에도 7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던 나혼자산다_

그들도 이렇게 상을 많이 받고 심져 1등상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2013년부터 벌써 5년 째를 맞은 이 프로는 ‘그냥 혼자 산다’는 이유로 섭외된 연예인 또는 유명인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방송으로 내보낸다.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게되는 ‘연예인들은 어떻게 살까’하는 궁금증을 풀어주면서 출연자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생활상과 긍정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왔다.

3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 나혼자산다 팀은 대세예능답게 다니엘헤니 섭외 말고도 그의 초대로 무지개 회원들이 LA를 갔더라. 그것도 비즈니스석 비행기티켓에 최고급호텔 숙박까지 누리면서! 웃음의 찰떡 케미, 무지개 정회원 6명의 환상&꿀 조합 중 헨리를 제외하고 5명이 이 여행에 함께했다.(헨리는 비긴어게인2를 찍고 있었지 싶다.)

<MBC 나혼자산다 화면 캡처>


이날 출발전부터 모니터 없는 키보드와 부동산계약서를 묵은 내 나는 캐리어에 담아온 기안84는 시청률제조기라는 별명답게 처음부터 빵빵터뜨린다. 개인스케줄로 다른 4명과 떨어져 늦게 출발한 대(세)배우 이시언은 티켓팅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임의로 한다는 보안검사 걸리고 입국심사 다 마치고 나온 LA국제공항에서는 가방이 바꼈다. 이 맴찢 장면에 ‘운수좋은 날’이란 스토리가 얹혀져 세상에 둘도없을 웃픈장면을 연출…풉.흑.큭.

여기서 잠.깐.만.
참고해야 할 비행기(Baggage) 규정사항 몇 가지

1. 수하물의 종류
• 위탁 수하물(Checked Baggage)
소위 부치는 짐으로 고객이 여행시 항공사에 탁송을 의뢰하여 수하물표를 발행한 짐으로 위탁 수하물 허용량은 국제선의 경우에는 15kg ~ 20kg 정도지만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므로 반드시 자신이 티켓팅한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한다.
• 휴대 수하물(Carry on Baggage)
소위 기내에 들고갈 짐으로 위탁 수하물이 아닌,고객의 책임과 보관하에 기내에 휴대하여 운송하는 모든 수하물을 말한다.

2. 수하물별 제한물품

-폭발성, 인화성, 유독성 물질은 어떤 경우에도 비행기 반입이 안된다. 주류도 불가. 당연하다, 사고의 위험성이 있으니

-기본적으로 짐을 부칠 때 가장 많이 얘기하는 부분인데 밧데리나 휴대용 배터리(단, 160Wh초과 분은 불가)는 휴대 수하물(기내반입가능)에만 가능하고 위탁 수하물로는 불가하다.

-물이나 음료나 화장품, 식품 등은(젤, 크림도 포함) 100ml 이하의 용기에 각각 담고 이 용기들을 1L 이하의 지퍼백에 넣어 1인당 1개에 한해 비행기 내로 가져갈 수 있다.

나도 자주 깜박하는 바람에 검역대에서 휴대가방에 넣어뒀던 두유를 그대로 반납하거나 텀블러에 특별히 담아둔 차음료를 눈물을 머금고 따라내야 했다ㅠㅠ 

-더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검색!


3. 수하물 무게

저가 항공사의 경우는 15kg정도, 대형 항공사의 경우엔 23kg이상인데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티켓팅하기 전에 해당 항공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고 짐을 싸도록 한다. 그리고 위탁할 수하물의 무게를 부치기 전에 미리 확인한다. 무게 초과시 초과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4. 수하물 분실 시

도착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지 못한 경우 즉시 수하물 접수 센터(Baggage Claim)에 접수해야 한다. 공항 출국 심사후 짐 찾는 곳(Baggage Claim Area)에서 30분 이상 수하물이 나오지 않으면 분실일 가능성이 높은데 종종 착각하여 다른 사람의 수하물을 가져갔거나(Cross Pick-up) 환승(transfer)하는 경우 이런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이럴 때는 곧바로 짐 찾는 곳 옆 수하물 접수 센터(Baggage Claim)에 접수를 해야 한다. 탑승권, 수하물을 위탁할 때 받았던 수하물 확인표(Baggage Claim Tag *최종 목적지 도착 전까지 탑승권과 함께 반드시 보관하도록), 가방의 형태와 크기, 색상, 내용물 등을 알려준다. 미리 스마트 폰으로 가방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다. 또한 도착했을 때 스스로도 짐을 찾는 즉시 수하물 보관표(Baggage Tag)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다. 아니라면 바로 트레일러에 올리면 된다.


이번 회차에서 나혼자산다 팀은 캘리포니아의 산타카탈리나섬(Santa Catalina Island -회장님과 달심, 나래코기, 기안84)과 헐리우드 거리(본명 이보연) 두 곳을 배경으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카타리나섬은 자연보호가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어 관광객들은 전기자동차(골프카)나 자전거만을 이용하도록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섬 내 거주자만 자동차를 소유 및 이용할 수 있다고. 그래서인지 청정 해안을 자랑하며 멤버들이 탔던 짚라인 장면을 보면 푸르른 자연경관이 압권이었다. 그런데 글쎄 그 압도적인 장관이 짚라인 앞에서 무서움에 몸부림치며 울분하는 박나래의 웃음폭탄으로 묻히고 말았다. 나는 높은 곳에서 느끼는 공포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걸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한테는 그게 어떤 건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설정인지 실황인지 모를 나래님의 코믹스런 절규에 옆에서 박장대소하는 한혜진을 모라하지 못하고 나마저 바닥에 쓰러져 웃다 못해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리고 대배우 이시언이 간 할리우드(Hollywood) 거리를 보는데 지난 날 나도 봤던 전경이 겹쳐지며 추억이 제대로 샘솟기 시작한다. 



<LA에서 묵었던 숙소>



<Pasadena Civic Auditorium 파사데나 시빅 오디토리움>


<원 베지 월드 비건 레스토랑>


 2011, 2012년 이렇게 2번 멋진 기회가 있어 LA를 간 적이 있다모두 개인여행보다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된 경우였는데 같은 뜻을 가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지 LA의 모든 것이 좋기만 했다날씨도 햇빛은 쨍쨍하지만 기본좋게 건조한 여름날씨였다게다가 당시 한국보다 다채롭게 만날 수 있었던 비건 음식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지금은 아이허브나 쿠팡에서 직구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비건 식품들을 당시 숙소 근처에 있던 Whole Mart에서 처음 보고는 어찌나 흥분했던지그리고 2번 모두 나처럼 비건하는 분들과 계속 함께해서 먹는 일만큼은 한없이 원을 풀었던 것 같다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은 파사데나(Pasadena)에 위치한 'One Veg World' 비건 식당미국보다는 동양에 가까운 독특한 분위기에 다채로운 동서양 퓨전 스타일의 다채로운 요리를 비건으로 맛볼 수 있었던 환상적인 기회였다그리고 이곳은 미국의 많은 셀럽들이 방문하거나 도시락을 주문해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브래드피트가 견공 관련 영화를 찍을 당시 이곳에서 도시락을 주문해 먹었다고 한다http://www.onevegworld.net/









당시 나와 다른 일정으로 같은 LA하늘 아래이지만 다른 곳에서 일을 보던 친구가 다녀온 비건 식당 중에 한국에서 침마를새없이 칭찬했던 곳이 베지그릴(Veggie Grill)이다.  당시 할리우드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문을 연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미국 전역에 서른 곳 이상의 매장을 열었고 인근 배달도 한다. https://www.veggiegrill.com/


할리우드에 갔던 건 12년 때 일이다. 당시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던 일행의 친구가 'LA 시내 나이트 투어'라며 해가 질 무렵부터 서너 시간 정도 LA의 주요 관광지역을 밴으로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한국인 가이드 분을 소개받아 갔다. 그 때 갔던 곳이 산타모니카 비치와 영화 라라랜드(LALA Land)에서 나왔던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할리우드였다. 할리우드에서는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Dolby Theatre)도 가봤는데 그 때 봤던 웅장한 조각상들이 기억에 남아있다. 



Posted by Mi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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